롯데렌탈 IPO 순풍에 호텔롯데도 기대감↑…2022년에 추진?

산업 / 김시우 / 2021-07-23 14:09:03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사진=호텔롯데>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롯데렌탈의 IPO(기업공개)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신동빈 회장의 숙원이었던 호텔롯데 상장 또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롯데렌탈 상장 성공이 롯데 주요 계열사 IPO의 포문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렌트카 업체인 롯데렌탈은 지난 1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 신고서를 제출했다.


1986년 설립된 롯데렌탈은 오토렌탈, 중고차, 일반렌탈, 모빌리티(카셰어링)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롯데렌탈의 총 공모주식수는 1442만2000주, 희망 공모가액은 4만7000~5만9000원이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밴드 상단 기준 8508억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다음 달 3~4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9~10일 양일간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하며 코스피 상장 예정 시기는 8월이다.


롯데렌탈이 내달 상장을 두고 호텔롯데의 상장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렌탈 상장과 호텔롯데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호텔롯데는 롯데렌탈의 지분 47.06%를 가지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있다.


롯데그룹은 일본 롯데와의 분리를 위해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해왔다. 호텔롯데 상장 문제는 롯데지주를 필두로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고 한국 기업이라는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 필수적인 작업이다.


호텔롯데 소유지분 현황

현재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19.07%)와 일본 롯데 계열사, 특수관계사인 ㈜L투자회사 집단 등이 지분 99%를 갖고 있다. 롯데지주가 출범하면서 대부분 계열사는 롯데지주 지배를 받지만 일부 계열사는 호텔롯데가 최대주주다.


그러므로 일본 롯데 손에서 벗어나려면 호텔롯데에 대한 일본 주주의 영향력을 감소시켜야 한다.


롯데그룹은 앞서 2016년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했지만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영향으로 미룬 바 있다. 당시 호텔롯데는 약 15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해 초에도 상장 작업을 예상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이 악화하면서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호텔롯데의 매출은 3조8445억원으로, 2019년에 비해 반 토막이 났다. 영업손실은 4976억원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 IPO 이후 2022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호텔롯데도 IPO 추진할 전망”이라며 “호텔롯데 상장 이후 롯데지주와의 합병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출발점으로 판단한다. 롯데지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텔롯데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는 상장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면서 답변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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