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현관 앞까지 배달"…배민, '딜리타워' 공식 서비스

산업 / 김시우 / 2021-07-12 10: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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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배달로봇 딜리타워가 서울 영등포구 한화 포레나 영등포에서 배달을 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배달로봇이 아파트 1층에서 물품을 받아 각 세대 현관 앞까지 배달하는 로봇 배송 서비스가 국내 최초로 시작됐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자율배송 로봇이 아파트 등 건물 내부를 누비며 음식 등 물품을 각 세대로 배송하는 ‘딜리타워’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첫 서비스 지역은 서울 영등포구 주상복합 아파트 ‘포레나 영등포’다.


딜리타워는 각 세대 현관 앞으로 물품을 배달하는 자율주행형 실내 배달 로봇으로 사전에 입력된 이동경로에 따라 움직이며 엘리베이터도 스스로 타고 내릴 수 있다.


포레나 영등포에 도입된 딜리타워는 총 3대다. 포레나 영등포 아파트·오피스텔 293세대 주민들은 배민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한 물품을 배달원이 아닌 딜리타워를 통해 전달받게 된다.


딜리타워는 총 3개동으로 구성된 단지 1층에 배치돼 배달업무를 수행한다. 입주민이 주문한 물품을 라이더가 건물 1층까지 가져오면 딜리가 각 세대로 건물 내 배달을 담당한다. 라이더가 딜리타워에 물품을 담고 주문자의 전화번호(안심번호)를 입력하면 배송을 시작한다.


딜리타워는 무선 통신으로 공동현관문을 열고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층수를 입력할 수 있어 층간 이동도 가능하다. 로봇이 주문 세대 현관 앞에 도착하면 주문자에게 전화를 걸고 알림톡을 보낸다. 고객은 로봇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물품을 받을 수 있다.


딜리타워의 물품 적재 공간은 상·하 2개로 나눴으며 용량은 상부 23L, 하부 15L다. 3~4인분의 족발을 담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다. 적재 가능 무게는 최대 20㎏이다.


실내 로봇배달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비대면 배달을 제공하고 라이더의 배달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차세대 배달 방식이다. 그간 소비자는 라이더 도착 시간에 맞춰 물품을 수령할 준비를 하거나 인터폰으로 공동 현관문을 열어줘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라이더 역시 공동주택 현관에서 각 세대까지 배송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요하며 수익 증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딜리타워 서비스 도입으로 소비자와 라이더 모두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포레나 영등포’를 시작으로 아파스·오피스텔·오피스 등 주거·사무공간에서 딜리타워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 종로구 ‘D타워’에서 딜리타워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다수 건설사와 아파트 단지 내 딜리타워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김요섭 로봇사업실장은 “입주민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비대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배달원에는 배달 시간을 줄여 더 많은 배달 수행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아파트·오피스텔 같은 주거지는 물론 오피스 건물에도 실내 배달로봇을 도입하는 등 배달로봇의 활용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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