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자동차·반도체·선박, 내년에도 수출 ’호조’···석유화학·디스플레이 ‘우려’

기업분석 / 신유림 / 2021-06-08 10:51:29
글로벌 수요 감소, 미중 패권갈등이 국내 수출 산업 위협
통상여건 개선, 규제개선․세제감면, R&D 투자지원 확대 필요
<자료=전경련>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이차전지, 자동차, 반도체, 선박 등은 내년까지 수출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지만 컴퓨터,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등은 올 하반기부터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이 12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15대 품목 수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수출 호조 유지 품목은 이차전지(22.0%), 자동차(13.6%), 반도체(12.0%), 선박(10.5%), 자동차 부품(9.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차전지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2024년 이후’(40.0%), ‘2023년 하반기’(30.0%)로 수출 호조가 가장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은 ‘내년 하반기’까지라는 의견이 각각 62.5%, 57.1%로 조사됐으며 이는 기저효과, 코로나 이후 수요 회복,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 비중 1위인 반도체는 DRAM 중심 수요 강세로 공급상황이 빠듯해 ‘내년 상반기’(63.6%)까지는 수출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단가 하락이 우려되고 내년 상반기 이후 증가세가 꺾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박은 ‘내년 상반기’(33.3%), ‘2023년’(33.3%), ‘2024년’(16.7%)으로 의견이 갈렸다.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로 내년 상반기까지 수주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료=전경련>

반면 컴퓨터,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가전 등은 우려스럽다.


수출 호조세가 먼저 꺾일 5대 품목은 컴퓨터(16.7%), 석유화학(15.4%), 디스플레이(12.3%), 바이오·헬스(11.1%), 가전(8.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가장 먼저 꺾일 것으로 보이는 품목은 바이오·헬스(60.0%), 가전(57.1%), 컴퓨터(50.0%), 석유화학(40.0%) 등이 꼽혔다.


디스플레이 역시 내년부터(상반기 40.0%, 하반기 40.0%) 하락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이며 컴퓨터, 가전 등 코로나 수혜와 기저효과 등으로 그동안 호실적을 기록했던 분야 역시 점진적으로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수출 산업에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글로벌 수요 감소(36.0%), 미중 패권갈등(27.7%), 보호무역주의 확산(13.9%) 등을 꼽았다.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해 가장 필요한 과제로는 정부의 통상여건 개선 노력(38.9%), 규제개선 및 세제감면 등 기업환경 개선(33.3%), R&D 투자 지원 확대(27.8%) 등을 제시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우리 정부가 미중 패권갈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기업들이 보다 활발하게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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