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보험사, 금리 상승 현상에 건전성 악영향 우려”

산업 / 문혜원 / 2021-06-07 11:04:17
금리변화에 따른 대응, 부채구조조정을 통한 자본관리 필요
자료=보험연구원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최근 국내 금리 상승으로 보험사에게는 저축성보험 등 수요가 증가해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지만, 건전성 면에서는 오히려 지급여력 비율이 하락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보험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리 상승이 보험회사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이후 미국채 금리 상승 동조화와 물가 상승 등으로 우리나라의 국고채 금리가 올랐다. 이에 따라 보험연구원은 단기물에 비해 장기물 금리는 더 큰 폭으로 상승해 장기자산을 운용하는 보험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보험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라 보험사에게는 신규 채권의 이자수익 증가로 인해 투자손익이 개선되지만, 생보사 보험료 적립금의 평균 부담이율은 운용자산이익률이 상승하면서 이자역마진이 감소함에 따라 부담이 축소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금리상승의 주요 원인인 물가 상승이 정비공임, 의료비 등에 반영된다면 자동차 보험과 실손보험의 보험금 지급액이 증가해 보험이익이 감소한다는 설명이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사 건전성의 경우 금리 상승에 따라 오히려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하는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한다”며 “지급여력비율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등 자본성 증권 발행을 확대하면 금리 상승에 따라 높은 이자비용을 부담하게 돼 이익이 감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또 성장성 면에서도 “금리 상승에 따른 공시이율과 정기예금이율의 금리차가 확대돼 신계약의 저축성보험 비중이 증가했으나 지속적인 성장성은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생명보험의 신계약에서 저축성보험의 비중은 2020년 1월 8.2%였으나, 올해 3월 기준 13.6%로 증가했다. 이는 공시기준이율과 정기예금이율의 차이가 1%이상으로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또 보험사의 2020년 말 운용자산이익률은 3.1였으나, 최근 발행된 보험사 추순위채 이율은 3.3~4.8%로 운용자산이익률보다 높은 이자비용이 발생했다.


연구원은 끝으로 “후순위채와 같은 자본성 증권을 활용한 자본관리는 만기도래에 따라 재발행이 요구된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건전성의 부정적 영향 해소에 대한 대안으로 부채 구조조정을 통한 근본적인 자본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노 연구위원은 “계약 이전, 계약 재매입, 공동재보험 등을 활용한 부채 구조조정은 초기 비용이 발생하지만, 금리 상승기에 활용한다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금리 변화에 따라 근본적인 자본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유통·식품업계의 시선이 국회 국정감사로 향하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과 식품 원재료 담합, 스타벅스코리아 프로모션 논란 등 주요 현안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다음 달 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여야는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약 800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국감을 앞두고 각 상

    4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5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