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팰리스·SSG랜더스로 확장된 정용진의 ‘신세계 유니버스’

산업 / 김시우 / 2021-05-25 16:35:24
업계, 앞으로 돔구장과 스타필드 합치는 등 새로운 형태의 유통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 추측
네이버와 연합·W컨셉 인수에 이베이코리아·요기요 인수전 참여까지 온라인도 공격적 확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왼쪽)과 정 부회장 SNS에 올라온 조선 팰리스 (사진=신세계 그룹,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행보가 이전보다 더 과감하다. 여타 총수와는 달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야구단 인수, 온라인 플랫폼 확장, 호텔 ‘조선 팰리스’를 개장하는 등 신세계 유니버스(universe, 세계관)를 전개하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최상급 호텔 브랜드인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을 25일 공식 개장했다. 정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불리는 ‘조선 팰리스’가 베일을 벗은 것이다.


조선 팰리스는 서울 강남이라는 특성을 반영해 한국 최초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럭셔리 호텔 브랜드 ‘럭셔리 컬렉션’과 소프트브랜드 제휴를 맺어 국내 첫 번째 럭셔리 컬렉션 호텔로 운영된다.


조선 팰리스는 옛 르네상스 호텔 자리인 서울 역삼동 센터필드 웨스트타워에 자리했다.


정 부회장은 본인 SNS에 조선 팰리스 현장 사진을 올리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조선 팰리스 상징인 문양과 호텔 내부 웨딩홀의 사진을 찍어 올렸다. 조선 팰리스에 대한 정 부회장의 관심과 애정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정 부회장이 호텔 사업에 상당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것은 업계에 잘 알려진 사실이다.


2018년 7월 신세계 백화점 본점 인근에 부띠크 호텔인 ‘레스케이프’를 오픈했고, 지난해엔 부산 해운대에 ‘그랜드조선 부산’을 선보였다. 이어 판교에는 ‘그래비티’ 호텔을 오픈했고 올해 1월엔 ‘그랜드조선 제주’를 추가했다.


정 부회장은 레스케이프 개관 당시 호텔 콘셉트 등에 직접 관여하며 호텔을 기존 유통 사업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영역 전반으로까지 확장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다만 호텔 사업은 아직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선호텔앤리조트는 2019년 124억원, 지난해 70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타격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이 때문에 최상급 호텔로 출발한 조선 팰리스의 성공 여부에 많은 사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파격적인 행보는 이뿐만 아니다. 정 부회장은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신세계 그룹은 지난 1월 말 야구단 SK와이번스를 인수해 SSG랜더스를 창단했다.


정 부회장은 동호회에서 투수로 활약했을 정도로 야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는 그동안 야구단 매각 때마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혀왔다. 특히 SK와이번즈 인수에는 정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최근 SNS와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 경쟁 상대인 롯데자이언츠와 키움히어로즈에 도발하는 말을 하기도 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SSG랜더스 좌완투수인 오원석에 직접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 알려지며 구단과 선수단에 아낌없는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는 앞으로도 정 부회장을 필두로 신세계가 돔구장과 스타필드를 합치는 등 새로운 형태의 유통 모델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추측한다.


온라인 플랫폼 확장도 마찬가지다. 기존 신세계는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그룹과 함께 유통업계 전통 강자로 불리며 오프라인 시장을 군림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전환 시기가 더 빠르게 다가오자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을 비롯해 네이버와의 전략적 연합, 편집숍 W컨셉 인수 등으로 온라인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는 이베이코리아와 요기요 인수 후보로 떠오르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그간 자신의 SNS를 통해 소통하며 소탈한 행보를 이어와 소비자들에 친근한 인상을 심어준 유일무이한 총수”라며 “그의 SNS로부터 사업 홍보가 자연스럽게 이어져 이러한 것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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