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킷헬스케어, 지난해 매출 전년比 61%↓···기술력 입증 언제쯤?

기업분석 / 신유림 / 2021-05-14 13:55:54
로킷헬스케어 유석환 회장 <자료=로킷헬스케어>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3D·4D 바이오 프린터 제조업체 로킷헬스케어가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7년 이후 단 한 번도 흑자를 달성하지 못한 채 지난해에는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4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로킷헬스케어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39억9000만원으로 전년 102억원에 비해 60.8% 급락했다. 특히 매출원가가 43억원으로 매출액을 초과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90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약 두 배가량 확대된 -171억원으로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순손실 역시 최대규모인 353억원으로 전년 55억원 손실보다 6배 넘게 늘었다.


감사보고서를 처음 제출한 2017년에는 매출액 20억원, 영업손실 20억원이었으며 2018년은 매출액 23억원, 영업손실 37억5000만원으로 단 한 번도 흑자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 기간 누적 영업손실액은 318억5000만원에 달한다.


유동부채는 540억원으로 유동자산 157억원을 초과했다. 자본총계는 -523억원으로 이미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유석환 회장으로 31.78%의 지분을 보유했다.


유 회장은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그는 1980년부터 20년간 GM대우 유럽 본사에서 근무한 자동차 전문가다. 대우에서 서정진 회장을 만난 것이 인연이 돼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셀트리온 헬스케어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이어 2012년 로킷을 설립했다.


사업의 핵심은 3D·4D 바이오 프린터를 활용한 치료술이다. 치료 효과가 입증된다면 로킷헬스케어는 전 세계 병원을 상대로 기술을 수출할 수 있다.


로킷헬스케어의 3D·4D 바이오 프린터는 생체적합물질 및 자가세포, 조직 등을 3차원 구조체 형태로 출력하는 기술로 피부나 연골을 재생할 수 있다.


시장 전망도 밝다. 2019년 약 8000억원 수준이던 시장 규모는 2024년 35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로킷헬스케어는 자가세포·조직 및 줄기세포와 3D·4D 바이오프린팅,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융합해 손상된 조직과 세포를 재생하는 조직재생 치료술, 인공장기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다만 아직 뚜렷한 수익이 없어 상환전환우선주에 의존하는 점은 우려스럽다.


로킷헬스케어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1회에 걸쳐 상환전환우선주 576억원을 발행해 투자금을 충당해왔다. 앞으로 본격적인 성과가 절실해진 셈이다.


이에 사측은 올해부터 당뇨발 치료, 연골·피부재생과 관련해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자가세포 재생 기술을 사용한 '개인 맞춤 4D 프린팅 신부전 치료패치'에 대해 유럽의약품청(EMA) 허가 승인을 받았다.


또 이달 초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AI 장기재생 플랫폼’을 등록했다.


AiD Regen은 클라우드 기반의 장기재생 플랫폼이다. 수술실에서 환자의 수술 부위를 촬영한 후 인공지능으로 환부 위치, 모양을 인식해 3차원 모델을 만들고 4D 바이오 프린터로 재생 패치를 출력해 환부에 이식하는 기술이다.


로킷헬스케어는 향후 당뇨발 이외에 연골, 신장, 화상, 욕창으로 AiD Regen의 치료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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