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1분기 실적 기대 이상 호조…코로나19·시장금리 영향

산업 / 문혜원 / 2021-05-14 11:41:51
삼성생명·삼성화재, ‘삼성전자 배당금’ 덕에 역대급 기록
업계 “2분기도 같은 전망..손해율 효과는 일시적일 수도”
올해 1분기 보험사들의 실적도 기대이상으로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올해 1분기 보험사들의 실적들이 기대 이상의 호조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 19로 인한 특수상황과 시장금리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손해율이 개선되는 등 반사 이익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삼성생명·현대해상·한화생명 등 주요 생·손해보험사들이 잇따라 실적발표를 했다.


실적발표에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손해보험사들의 경우 코로나19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자동차 운행량이 줄어들어 손해율이 개선세를 이어갔으며, 생보사들의 경우 시장금리상승과 증시호조로 인해 위험손해율이 하락돼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사별로 보면 삼성생명·삼성화재가 타 보험사에 비해 1분기 당기순이익 기록에서 역대급을 남겼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두둑한 배당금’ 덕분이다.


실제로 삼성생명이 공시한 내용을 보면, 올해 1분기 실적은 1조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2299억원에 비해 8582억원(373.2%) 증가했다. 이는 2016년 1분기 1조2401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조3717억원에서 10조75억원으로 3642억원(3.5%)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3746억원에서 1조3344억원으로 9598억원(256.2%) 늘었다.


이익 증가실현은 삼성전자의 특별배당과 관계있다. 변액보증준비금 관련 손익 개선으로 이차이익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식 5억815만7148주(8.5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1주당 1578원씩 총 8019억원의 특별배당금을 수령했다.


삼성화재의 경우에도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43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규모 사옥 매각이익이 발생한 2017년 1분기 5030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 규모다.


삼성화재 역시 삼성전자로부터 특별배당금 1401억원을 수령하면서 투자이익이 증가했고, 장기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 큰 영향을 끼쳤다. 삼성화재는 주식 1.49%를 보유한 삼성전자로부터 1주당 1578원씩 총 1401억원의 특별배당금을 받았다.


삼성계열 보험사 이익 외에도 모든 보험사들의 올 1분기 이익달성은 호조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306.1% 증가한 19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수입보험료는 소폭 감소했지만,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고수익 일반 보장성상품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전체 신계약가치 수익성이 전년 대비 17.4% 늘었다. 증시 호황에 따른 변액보증 준비금 환입도 실적 호조에 힘을 보탰다.


현대해상은 1분기에 당기순이익 12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일반·장기·자동차보험 등 전체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2.6%p 개선된 덕분이다. 사업비율도 전년 동기 대비 0.7%p 개선되면서 합산비율은 3.4%p 하락한 103.6%를 기록했다.


DB손해보험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한 19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손해율 개선이 결정적이며, 특히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4.3%p 하락한 80.3%로 낮아졌다. 일반보험과 장기보험도 각각 11.5%p, 1.3%p 개선됐다. 투자영업이익도 11.7% 증가한 3628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3% 증가한 626억원을 기록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각각 6% 이상 개선됐기 때문이다.


신한생명은 1분기 당기순이익 728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6%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실적 개선의 요인은 크게 3가지로 분석된다. 금리차손익 확대와 비이자수익 확보로 이자율차손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오렌지라이프는 당기순이익 10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33%, 212.4% 증가한 425억원, 27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동양생명은 전년 대비 67.4% 증가한 1065억원. 롯데손해보험은 당기순이익 62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2분기 실적도 시상금리 상승 등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계속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손해율 개선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어 쉽게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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