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소비, 실적으로 나타났다…국내 백화점 3사, 1분기 ‘방긋’

산업 / 김시우 / 2021-05-12 15:23:36
더현대 서울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움츠렸던 백화점 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보복 소비’가 이어지면서 기업 성과로 이어졌다.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8.5%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조8800억원으로 4.8% 감소했다. 순손실은 406억원으로 적자 폭이 지난해 1분기 433억원보다 축소됐다.


이 중 백화점 매출은 6760억원으로 11.5%, 영업이익은 1030억원으로 261.3% 증가했다. 소비심리 회복 속에 해외 명품과 생활가전 상품군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패션 상품군도 살아난 영향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반등에 성공했다. 해외 백화점은 전년 동기 코로나19 기저 영향으로 기존점 매출이 고성장했다. 중국에서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110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현대백화점은 올 1분기 연결기준 6832억원 매출에 6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336.3% 신장한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5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8% 늘었다.


특히 백화점 부문에서 4974억원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2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60억원으로 2배 이상(122.3%) 늘었다.


신세계는 1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신세계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200억원, 영업이익 12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분기 대비 매출액은 10.3% 늘었고 영업이익은 37배 넘게 늘었다.


백화점은 1분기 매출 4932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인 823억원으로 전년 1분기에 비해 3배가량 늘었다. 2019년 대비로도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17.9% 늘어나며 코로나19를 딛고 안정적인 외형 성장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이는 소비심리 회복과 해외 명품군을 중심으로 일어난 ‘보복 소비’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낮았던 실적과 대조되는 기저효과에 더해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백화점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2월 말 개장한 더현대 서울과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스페이스원 등 신규 개점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면서 성과로 이어졌다.


2분기 또한 봄 정기세일과 가정의달 영향으로 백화점 실적 호조세가 예상되지만 업계 일각에선 코로나19가 완화되면 백화점 매출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소비 양상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코로나19가 예상보다 빠르게 해소되면 오히려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유통·식품업계의 시선이 국회 국정감사로 향하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과 식품 원재료 담합, 스타벅스코리아 프로모션 논란 등 주요 현안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다음 달 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여야는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약 800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국감을 앞두고 각 상

    4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5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