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관투자자, 韓기업 개입 증가···ESG이슈 선제 관리해야”

산업 / 신유림 / 2021-05-07 09:46:17
전경련 ‘글로벌 메이저 자산운용사 주주권 행사 추이’ 보고서
글로벌 자산운용사 현황 <자료=전경련>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블랙록을 필두로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한국 기업에 대한 개입을 늘리고 있어 선제적 ESG 이슈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7일 ‘글로벌 메이저 자산운용사 주주권 행사 추이’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아시아(일본 제외) 지역 주주권 행사 건수는 2019년 238건에서 지난해 458건으로 9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주주권행사건수가 2050건에서 3043건으로 48.4% 증가한 것에 비해 두배 가량 높다.


블랙록은 2018 9월 헤지펀드 엘리엇이 낸 현대차그룹 지배구조개선안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한전에 해외석탄발전소 투자에 대한 전략적 근거를 김종갑 사장이 직접 설명하라는 서한을 발송하는 등 한국기업에 관여하는데 적극적이다.


지난해 5월에는 LG화학의 LG폴리머스 인도공장 가스누출사건과 관련해 대응현황, 복원방안, 향후 사고 방지를 위한 계획 등을 LG측에 요구하면서 거버넌스 구조와 안전보건 이슈에 대한 경영진 관심을 높일 것을 강조했다.


2위 자산운용사인 뱅가드 역시 2016년 이후 한국기업에 대한 건수는 2019년 1건에서 지난해 4건으로 증가했다.


아시아 지역과 한국 관련 주주제안 표결권 행사도 증가하고 있다.


블랙록의 아시아 지역 주주제안 투표권 행사건수는 2019년 4만2158건에서 지난해 4만4957건으로 6.6% 증가한 반면 동기간 전세계 합산건수는 1.4% 감소했다.


특히 한국기업 주주제안 투표건수는 2019년 12개사에서 지난해 27개사로 2.3배 늘었다.


뱅가드의 아시아 지역 주주제안 투표건수는 2019년 4077건에서 지난해 4786건으로 17.4% 증가해 전세계 증가율 13.7%를 상회했다.


글로벌 기관투자자들 모두 ESG 이슈 관련 개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록의 ESG 관련 주주제안 표결 참여 총 건수는 2019년 953건에서 지난해 1087건으로 1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 지역에서는 200건에서 264건(32.0%↑)으로 증가해 상대적으로 아시아 지역 ESG 이슈에 대한 개입이 강해지고 있다.


특히 환경·사회 관련 건수가 급증했는데 이는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 등 탄소중립을 강조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블랙록 출신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최근 기후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미국의 글로벌 탄소중립 드라이브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블랙록 출신 인사들이 요직을 차지한 이상 바이든 행정부와 블랙록의 더욱 공세적인 ESG 드라이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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