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지주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비은행 덕”

산업 / 문혜원 / 2021-04-30 14:31:57
건전성 개선으로 안정수익 이뤄 ..올해 배당수익률 6% 육박 전망
사진=각 사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DGB·BNK·JB 등 지방금융지주들의 이번 1분기 실적이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 호전으로 인해 ‘어닝서프라이즈’를 이뤘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3대 지방은행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다 합쳐서 448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1% 증가해 모두 쾌거를 달성했다.


지주별로 보면, 부산·경남은행을 자회사로 둔 BNK금융지주는 올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이 전년동기 대비 39.9% 증가한 1927억원을 기록했다.


대구은행을 계열사로 둔 DGB금융지주도 같은 기간 40.0% 늘어난 12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북·광주은행이 자회사인 JB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7.1% 증가한 1323억원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BNK금융은 비은행 순익 기여도가 전년 동기의 16.5% 대비 두 배 수준인 32.9%로 가장 크게 올랐다. BNK투자증권 순이익이 1년 만에 네 배 넘게 뛰면서 주요한 역할을 했다. 캐피탈과 저축은행도 각각 77.1%와 26.2% 성장했고, 자산운용은 15억원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DGB금융도 비은행 순익 비중이 38.1%로 1년 전보다 10.4%포인트 커졌다.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 DGB자산운용이 1년 만에 순이익을 각각 206.1%와 71.1%, 66.7% 급증하면서 깜짝 실적을 이끌었다.


증권사 계열사가 부재한 JB금융도 비은행 순익 비중이 1년 전보다 6.9%포인트 증가한 35.8%로 집계됐다. 특히 자산운용 계열사에서 순이익이 1년 만에 246.7% 성장한 영향이 컸다. JB우리캐피탈도 순이익이 같은 기간 75.3% 증가하면서 증권사 부재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지방금융지주들의 순익은 같은 기간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당기순이익 증가율(10.5%)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장 금리 상승 수혜가 시중은행보다 지방은행이 상대적으로 더 영향을 받았다”면서 “변동금리 적용이 바로 되는 기업대출에서 순익이 높아진 셈”이라고 말했다.


지방은행들은 통상 여신 자산의 60% 이상을 지역 기업들에 대출해줘야 하는 가이드라인이 있다. 단기 변동 금리 대출이 많은 기업 대출의 특성상 시장 금리 변동 영향을 직접 받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방은행이 1분기 호실적을 받은 배경으로 건전성 개선을 꼽았다. 실제 지방금융그룹 대손충당금이 411억원으로 낮아져 향후 추가 감소 기대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전 이익 부문에서 안정성 높은 호실적을 기록했으며 증권과 캐피탈이 각각 401억원과 130억원으로 비은행 실적이 대폭 증가한 점도 서프라이즈의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 최형욱 연구원은 “올 들어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이자 수익 증가가 눈에 띄었고 증권과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 부문 비이자 수익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비은행부문(증권·캐피탈)이 순이익에 기여한 비중이 일제히 30%대로 올랐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향후 지방금융지주들의 올 배당수익률이 6%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1분기 중 그룹 내부등급법 승인에 따라 보통주자본비율이 11.93%로 234bp나 상승했으며, 올해 추정 순익은 3800억원으로 약 20% 증익 전망됨으로 배당성향을 보수적인 기준에서 22%대로 추정해도 DPS는 500원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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