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 89조 원...2014년 이후 최저치

산업 / 문혜원 / 2021-04-28 10:04:00
DLF 사태 영향에 발행·상환 급감..증권사 5337억 손실
자료=금융감독원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작년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이 DLF 사태·사모펀드 연계 DLS 상환 중단 사태 여파로 인해 재투자 요인이 감소하면서 신규발행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을 지난 27일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20년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91조 3000억 원으로 2019년 대비 37조 7000억 원 감소했고, 발행 잔액은 89조 원으로 2014년(84조 1000억 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가연계증권(ELS)의 경우 상반기 주가 급락에 따른 조기상환 감소 및 하반기 강세장 지속으로 인한 개인의 직접투자 증가 등으로 재투자 유인이 감소하며 신규발행이 축소됐다.


종류별로 보면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ELB 포함) 발행액은 69조원으로 전년 대비 30조9000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주가 급락 여파에 따른 조기상환 급감 및 이후 글로벌 증시 호황으로 인한 ELS 재투자 유인이 감소한 영향이다.


공모발행 비중은 전년 85.7%에서 지난해 83.9%로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원금보장형 발행 비중은 23.2%에서 38.6%로 크게 증가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47조원이다. 비중은 전년(85.3%) 대비 17.2%포인트 하락한 68.1%인 반면, 종목형 ELS 비중은 22.2%로 전년(13.5%) 대비 8.7%포인트 늘었다.


기초자산이 3개 이상인 ELS 발행비중은 53.4%로 전년(74.3%) 대비 20.9%포인트 감소했다. 기초자산이 1개 또는 2개인 ELS의 발행 비중은 각각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기초자산별 발행규모는 S&P500(36조6000억원), EuroStoxx50(31조1000억원), KOSPI200(28조1000억원), 홍콩H지수(19조1000억원) 순이다.


ELS 상환액은 76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조9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발행액 감소과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지수 하락 등으로 조기상환이 감소한 영향이다.


작년 말 기준 ELS 잔액은 61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조4000억원 감소했다. 기초자산별로는 S&P500(30조9000억원), Eurostoxx50(28조4000억원), KOSPI200(22조7000억원), H지수(16조9000억원) 등이다.


파생결합증권(DLS)은 2019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2020년 사모펀드 연계 DLS 상환 중단 사태와 고난도 금융상품 규제 도입 등의 영향으로 발행 및 발행 잔액이 감소한 것이라는 것이 금감원 설명이다.


증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손실은 53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 2608억원 손실 이후 다시 손실로 전환했다. 작년 1분기 글로벌 주요 증시 급락 및 불확실성 증가로 헤지운용에서 큰 손실을 기록한 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Knock-In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1조5000억원으로 전체 파생결합증권(89조원)의 1.6% 수준이다. 이중 DLS는 1조2000억원으로 전체 낙인 규모의 84.4% 차지한다. Knock-In 발생 DLS는 대부분 원유 관련 기초자산 편입 DLS로 지난해 상반기 중 원유 선물 가격이 급락하면서 낙인이 발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DLS 투자자 보호 및 시장건전화를 위해 발표한 그간의 제도개선방안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관련 제도 시행에 따른 시장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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