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기관마다 다른 ESG 등급···전경련 “코리아 디스카운트 의심된다”

산업 / 신유림 / 2021-04-26 09:38:16
주요 평가기관 등급격차 5단계까지 벌어져
각 기업, 벤치마킹할 기관과 지표 명확히 해야
(자료=전경련)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국내외 주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들 간 등급 격차가 총 7단계 중 최대 5단계까지 벌어질 만큼 평가 기준의 일관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26일 ‘국내외 ESG 평가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레피니티브,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등에서 모두 평가받은 55개 기업의 ESG 등급 평균 격차가 1.4 단계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3단계 이상 차이 나는 기업은 22개로 전체 40%를 차지했다. 평가기관들은 총 7단계로 ESG 등급을 나누고 있다. 기관에 따라 등급 격차는 최대 5단계까지 벌어졌다.


글로벌 기업의 등급 격차 또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ESG 상장지수펀드(ETF)를 구성하는 217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MSCI와 레피니티브의 평균 등급 차이는 1.0단계로 3단계 이상 차이가 나는 기업은 17개, 2단계 차이 나는 기업은 28개였다.


전경련은 “기관마다 평가 항목과 기준 등이 상이해 평가 결과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각 기관의 분야별 평가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MSCI는 환경(E) 평가에서 기후변화, 천연자원, 오염·폐기물, 환경적 기회를 기준으로 삼았고 KCGS는 환경전략, 환경조직, 환경경영, 환경성과, 이해관계자 대응을, 레피니티브는 자원사용, 배출, 제품혁신 등을 포함했다.


전경련은 “세부적 점수 산정과 가중치 부여 과정에서 차이가 발생하며 해외 ESG 평가 기관이 한국 기업을 저평가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또 “각 기업이 ESG를 추구하는 이유에 따라 벤치마킹할 기관과 지표를 명확히 정해야 한다”며 “기업들이 ESG를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경영전략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CSV(기업의 공유 가치 창출)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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