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백신 기술자립 못 하면 개발 나설 것"

산업 / 김시우 / 2021-02-18 11:26:13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1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렉키로나주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자료=셀트리온 유튜브)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은 1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항체를 만든다는 건 항원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라며 “코로나19 백신의 기술 주권의 문제를 고려했을 때 기술자립을 못 할 경우 백신 업계까지 진출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마·CT-P59)를 개발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17일부터 전국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서 명예회장은 “산불을 끄려면 불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미리 가서 방화벽을 쳐야 한다”며 “백신의 기술주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유행의) 터널 끝에서 유턴해야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 명예회장은 “항체를 만들 수 있으면 항원은 만들 수 있다는 것이며 항원 개발은 종료해놨다”면서 “다만 경제성이 안 나오고 기존 백신이 휠씬 저렴해 백신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변이 상황에서 추가 백신(2가, 3가 백신)이 나와야 하는데 공급이 지연된다면 백신 업계까지 들어가야 하는 것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변이용 백신 개발을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별도로 백신 개발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셀트리온이 백신 개발에 뛰어들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경제성이 나오는 사업이 아니지만 국가 기술자립을 위해 필요하다면 영리성 안 따지고 긴급하게 할 준비는 돼 있다”면서 “우선 백신 주권을 확보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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