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조마조마…AI 확산에 '금달걀' 이어 치킨값도 오르나

산업 / 김동현 / 2021-01-25 11:07:54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4개월 가까이 전국을 휘저으며 금값이 된 달걀에 이어 육계 가격까지 오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AI가 처음 발생한 지난해 10월 1일부터 24일까지 바이러스 전염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에서 살처분된 가금류는 2000만 마리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닭이 1730만 마리로 가장 많고, 오리 174만 마리, 메추리?꿩 등 기타 가금류 175만여 마리다.


살처분한 산란계가 늘어나면서 설을 앞두고 달걀값은 천장을 치고 있다.


21일 현재 달걀 소비자가격은 10개(특란) 기준 2187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1.9%, 한 달 전에 비해서는 41.7%나 뛰었다.


육계 소비자가격은 22일 현재 ㎏당 5859원으로 한 달 전보다 13.9% 상승했다. 살처분이 증가할수록 닭고기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육계 가격이 오르면 국민 식품인 치킨을 비롯한 각종 닭 가공식품 가격을 밀어 올릴 수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지난 2016년 겨울부터 이듬해 봄에 걸쳐 전국 닭, 오리 사육 농가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악몽이 되풀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시는 3800여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되고 피해액만 1조 원 넘는 최악의 축산 재앙이었다.


정부는 달걀 가격 안정을 위해 미국산 신선란 60t을 들여와 26일 공매 입찰을 통해 시중에 풀기로 했다. 그러나 이 정도로 수급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결국 달걀이건 닭고기이건 향후 가격은 AI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방역을 통해 AI 확산을 막는다면 시장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 설 전후 가격이 추가로 급등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달걀 가격이 불안하지만, 수입 달걀이 풀리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본다”며 “육계는 공급 여력이 충분한 만큼 가격이 더 이상 오르지 않도록 최대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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