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안중근, 하얼빈에 역사를 묻다

문화·라이프 / 장학진 기자 / 2020-11-24 09:05:37
김월배·김이슬/걸음

[토요경제=장학진 기자] 이 책은 하얼빈의 한국 독립운동가들을 총체적으로 처음 소개한 책이다. 하얼빈은 지리적, 역사적 상황에서 우리 민족의 삶의 흔적이 많이 묻어 있다. 그리고 자연히 독립을 열망하는 독립운동가들이 모여 활동을 하는 장이 되었다. 특히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주살 의거는 우리 독립운동역사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일일뿐 아니라, 중국 민족들에게도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다.


이 책은 안중근 의사 하얼빈 행적과 선양, 안중근 의사 친척 그리고 유해 부문을 다루고 있다. 안중근 의사의 행적을 따라 유해 발굴 자료는 물론 하얼빈 지역에 이주해서 살고 있었던 우리 민족들의 삶의 모습과 여러 독립운동가들의 모습도 다루고 있다.


모두가 주지하다시피 안중근 의사는 일본의 대한제국 침탈이 가일층 완성화되는 시점인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하얼빈 역에 도착한 이토 히로부미를 브라우닝 권총으로 주살함으로써 약소국의 주권을 함부로 유린하는 일본 제국주의의 폭주에 제동을 걸고, 그 죄상을 만천하에 알린 쾌거를 이루었다. 이에 다급해진 일제는 안중근 의사에게 정치범이 아닌 살인죄를 뒤집어 씌워 1910년 3월 26일 오전 10시 4분 속전속결로 사형시킴으로써 사태를 무마하려 했다. 또한 안 의사의 순국이 일제의 침탈에 맞서는 대한인들의 성지로 확산되는 것이 두려워 시신을 가족에게 돌려줘야 하는 당시 현행법을 어겨 가면서까지 안 의사의 시신을 암매장해 버리고 말았다.


이에 안중근 의사는 순국한 지 110년이 넘도록 조국의 품에 안기지도 못한 채 먼 타국의 차가운 지하에 갇힌 신세가 되었다. 우리 역사에 있어 안중근 의사가 얼마나 중요하고 의미 있는지를 하얼빈 여행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2005년 중국으로 건너가 십 수 년간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왔다. 안중근기념관이 있는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뤼순 감옥으로, 대학 강단으로, 일본 사료관으로, 또한 한국에서는 안중근 의사 선양 사업을 위해 불철주야 발로 뛰고 있다. 그야말로 ‘투쟁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안중근 의사의 가르침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신 의병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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