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왜?

산업 / 토요경제 / 2010-02-25 17:56:01
롯데그룹이 포스코, 대우파트너스컨소시엄(DPC)에 이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롯데그룹은 25일 캠코(자산관리공사)에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의향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M&A업계에서는 롯데가 전격적으로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나선 배경에 대해 대우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주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60여 개국, 106개에 달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주요 석유, 가스 개발사업과 광물자원 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기업. 지난해에는 매출 1조 원에 17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도 했다.

롯데는 최근들어 '내수기업' 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 부회장은 지난 1월 15일 이명박 대통령과 가진 ‘투자 및 고용 확대를 위한 30대 그룹 간담회’에 참석해 "중국 등 해외에서 백화점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에 따라 롯데의 주력계열사인 롯데쇼핑은 지난해 중국에서 대형마트체인 타임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또 롯데쇼핑은 인도네이사아와 베트남에서도 유통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들어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롯데그룹에게 국내종합상사 중 가장 탄탄한 글로벌네트워크를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대우인터내셔널은 매력적인 매물일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수의향서 제출에 대해 "인도나 베트남 등 해외진출과 글로벌화를 이루는데 대우인터내셔널의 네트워크가 합쳐질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롯데 측은 석유화학 부분에서도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무튼 롯데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업계에서는 자금력이 풍부한 포스코와 롯데의 2파전으로 '인수전'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롯데측은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더라도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24%)은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이제 인수의향서를 제출해서 이후 상황을 봐야한다"고 전제한 뒤 "지금은 그쪽에(교보생명 지분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교보생명 지분의 매각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다각도로 검토해봐야할 사안"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그동안 롯데가 금융업 진출을 통해 그룹의 주력사업인 유통업과 시너지를 내기위해 공을 들였다는 점에서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캠코는 1월말 대우인터내셔널의 지분 '50%+1주' 이상을 공개 경쟁 입찰로 매각하겠다고 공고했다. 대우인터내셔널 '50%+1주(4천800만주)'의 매각가격은 2조3000억에서 2조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캠코는 최종 입찰을 거쳐 5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6월 중 우선협상대상자와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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