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일본인 제치고 중국인 손님이 큰손”

산업 / 토요경제 / 2010-02-23 09:27:52
중국 관광객이 일본 관광객을 제치고 국내 백화점 큰손으로 부상했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일본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엔화가치 하락으로 주춤하는 사이 중국인 관광객이 이를 추월한 것.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분기만 해도 중국인과 일본인 매출 중 중국인 매출 비중이 15%에 불과했지만 올 1월에는 47%까지 뛰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서울 소공동 본점은 중국인 비중이 일본인을 앞선 64%를 차지했다.

남대문시장 인근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지난 1분기 61대39였던 일본인 대 중국인 고객 매출 비중이 올해는 23대77로 역전됐다.

지난해에는 엔고로 일본인 고객이 본점 매출의 10%를 보일 정도로 강세를 나타냈지만 최근 상황은 역전됐다.

하루 200여 명의 중국인 고객이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찾으며 일본인 구매 단가가 100만~200만원 수준이라면 중국인 고객 중에는 하루에 1억 원 가량을 구매하는 큰손도 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중국인 고객 1인 평균 구매액은 일본인보다 2배가량 많았다. 일본인은 구매 품목을 미리 정해 계획된 구매를 하는 반면 중국인은 마음에 드는 상품을 구매하는 이른바 '충동' 구매가 많았다.

선호하는 제품은 화장품 여성복 아동복 홍삼 등이며 자녀 혼수품으로 리빙상품과 고가 시계도 많이 구매했다. 중국에서 명품 화장품으로 통하는 설화수는 한 번에 10개 이상 구매하는 고객도 많았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중국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명품관의 외국인 매출은 119% 신장하고, 특히 중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173% 증가했다. 이는 전체 외국인 매출의 12.6%를 차지하는 수치다.

지난 1월에는 외국인 매출 중 중국인 매출 구성비가 22%를 차지하면서 중국인 매출증가세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백승서 갤러리아백화점 신용관리팀 차장은 “한국과 중국간의 문화, 경제, 인적 교류 확대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 중국 관광객 및 국내 중국인 유학생의 고객 유치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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