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네트웍스 워크아웃 종료

산업 / 설경진 / 2007-04-23 00:00:00
하나은행 등 채권단 최종 결정, 워크아웃 모범사레로 남아

SK네트웍스가 워크아웃 조기졸업에 성공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3년부터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아온 SK네트웍스가 4년여만에 채권단 공동권리(워크아웃)를 조기 졸업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로써 IMF이후 SK네트웍스의 분식회계로 촉발된 SK그룹사태는 기업을 회생시키려는 채권단과 SK그룹의 적극적인 자구 노력으로 채권단과 기업이 공생하는 가장 모범적인 국내 워크아웃 사례로 남게 됐다.

SK네트웍스는 그 동안 경영정상화약정(MOU) 요건인 △4개년 연속 경상이익 시현 등 경영목표달성 △투자적격 신용등급 회복(BBB-) △코스피 200지수 편입 △자구계획 달성 △비수익 사업정리 및 인력구조조정 완료 △채권금융기관 보유 상환우선주의 상환 등을 충족시켰다.

이를 근거로 외부전문기관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의 2개월간의 실사를 거쳐 경영정상화가 가능한 기업으로 분류됐다.

또한 대주주인 최태원회장의 사회적, 도덕적인 책임을 위한 워커힐 주식 등 1200억원의 사재출연이 이뤄져 워크아웃졸업을 위한 채권단의 압도적의 동의를 얻어내게 됐다.

채권단은 경영정상화와 사재출연에 이어 이번 졸업으로 SK네트웍스 기업가치 상승과 함께 잔여채권의 조기상환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채권단은 2003년 SK네트웍스가 분식회계로 인해 신용도가 급락하고 유동성위기에 직면하자 경영정상화를 위한 채권재조정 방안을 신속히 마련했다.

특히 채권현금매입방식(CBO), 상환우선주 발행, 의무전환 사채인수 등 다양한 선진금융기법을 도입해 순조로운 대기업의 워크아웃졸업을 이끌었다.

또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을 받지 않는 해외채권단은 당시 국내채권단과의 협상을 거부한 채 보유채권의 전액 상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국내채권단은 시장논리 원칙에 입각해 국내채권단과 해외채권단을 동등하게 대우해 워크아웃 역사상 최초의 사례로도 남게 됐다.

이로써 2003년 2월 분식회계로 인해 발생했던 ‘SK글로벌 사태’는 후신인 SK네트웍스의 워크아웃 졸업으로 완전히 마무리됐다.

SK 관계자들은 "모든 게 깨끗해진 만큼 앞으로는 '제3 창업'을 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하고 있다.

SK는 지난 11일 열린 SK(주) 이사회에서 SK(주)를 오는 7월1일자로 지주회사(가칭 SK홀딩스)와 사업 자회사(SK에너지화학)로 분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것을 결정했다.

최 회장은 "지주회사 출범과 네트웍스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사별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경영성과가 날 수 있도록 시스템경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4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유통·식품업계의 시선이 국회 국정감사로 향하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과 식품 원재료 담합, 스타벅스코리아 프로모션 논란 등 주요 현안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다음 달 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여야는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약 800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국감을 앞두고 각 상

    5
    HD현대·SK·LS, 3분기 이익 눈높이 31~54%↑…반도체 밖으로 번진 ‘인프라 돈’

    HD현대·SK·LS, 3분기 이익 눈높이 31~54%↑…반도체 밖으로 번진 ‘인프라 돈’

    국내 주요 그룹의 이익 중심이 반도체 밖으로 넓어지고 있다. HD현대·SK·LS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석 달 새 30~50% 이상 올라섰다. 조선과 에너지, 전선·전력기기까지 글로벌 설비투자의 수혜가 확산되면서 중후장대 사업을 거느린 지주사의 실적 눈높이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월22일~9월22일까지 HD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