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세값 "5% 오른다"

산업 / 토요경제 / 2011-06-27 11:13:15
올 입주물량 20만가구, 전년비 33% 감소 탓

올 하반기 수도권 집값은 보합세 속에 오름폭은 미미한 반면 지방 집값은 4% 가량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세값은 상반기보다는 상승세가 둔화되겠지만 전월세상한제 도입시 단기적으로 급격한 가격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11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및 정책과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11년 하반기 주택·부동산 경기 전망’ 주제발표에서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구조적 변화와 함께 단기적으로 물가 및 금리의 상승, 입주 물량 급감, PF 부실, 금융 건전성 강화 기조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동안 전세값이 매매가를 끌어 올렸지만 최근 수도권은 이같은 패턴이 파괴됐으며 임대차 시장도 전세는 감소하는 대신 보증부 월세는 증가하는 구조적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높은 물가 상승세와 지속적인 금리 인상은 주택시장 회복을 지연시키고 소득 증가폭도 미미해 수요 회복도 더딜 것으로 허 연구위원은 전망했다.
공급 측면에서도 입주물량이 전년대비 급감해 지방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은 20만가구로 지난해 대비 33.3% 감소할 전망이다.
지역별로 전년대비 각각 수도권은 33.4%, 지방은 45.6% 줄어드는 등 대전과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의 입주물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허 연구위원은 “입주물량 감소와 전세의 월세 전환 등으로 하반기 전세값은 5% 상승하겠지만 상반기보다는 오름세가 소폭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전월세상한제가 도입되면 입주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급격한 전세값 상승을 불러와 오름세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매가격의 경우 수도권과 지방의 온도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허 연구위원은 “지방은 올 상반기 흐름이 이어져 4%의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수도권은 강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도권은 물가 및 금리상승 요인으로 수요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지방은 입주물량 감소로 전세값과 매매가격이 동반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지방은 최근 상승세가 기존 저가주택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어 분양시장의 호조세는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허 연구위원은 진단했다.
허 연구위원은 “국내 주택시장은 다각적 변화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근본적인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주택 부족 및 급격한 가격 급등기에 수립한 주택정책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4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