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 장수경주마목장 개장

산업 / 설경진 / 2007-04-06 00:00:00
경주마 훈련·우량종 생산...민간에 대폭 개방

- 제주경주마 육성목장 이어 국내 두번째 규모

한국마사회(KRA)가 경상남도 함양군과 전라북도 장수군을 동서로 연결하는 '육십령' 자락에 내륙지역 최대의 말 목장인 장수 경주마목장을 개장했다.

완공까지 2년6개월이 걸린 장수경주마목장 건설에는 총사업비 1164억원이 투입됐다. 목장의 전체면적은 46만평으로 각종 건물 62동, 마방 500칸, 교배소, 경매장, 실내마장, 조교용 주로, 원형 마장 등의 최첨단 시설로 구성됐다.

장수목장은 그동안 제주육성목장에서만 진행되던 국산마 교배, 육성, 경매업무를 함께 진행하게 된다. 특히 생산에 중점을 두고 있던 제주육성목장과 달리 예비 경주마의 후기 육성(육성전문가에 의한 기승조교 및 주로 적응훈련)에 주력하는 것이 특징이다.

KRA는 장수목장 개장과 함께 육성조교시설을 민간에 개방해 그동안 KRA가 주로 맡아했던 예비 경주마 훈련을 민간에 대폭 넘길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장수목장에 ‘민간 육성조련사’를 두고 체계적인 훈련을 전담케 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육성조련사제가 활성화되면 과천경마장 마방과 조교사, 기수들은 예비 경주마 훈련에 시간과 힘을 쏟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현역 경주마 능력배양에 더욱 주력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수 경주마 목장에서 육성마의 후기 육성을 담당하게 될 민간 육성조련사는 지난 3월 현재 22명이 선정됐다.

박복규 김동철 김형수 홍성호 등 기수 출신이 14명이며. 강종문 서성석 홍성범 등 조교사 출신도 7명에 달한다. 현재 육성목장에 들어와 있는 말은 모두 38마리로 4월 이후 신마들이 입사하면 100여 마리 정도로 늘 전망이다.

장수목장에는 또 지난해 들여온 최고가(40억여원) 씨수말 ‘매니피’가 무료로 교배하고 있다.

KRA는 총 400개 마방을 육성조련사에게 대부할 예정으로 모의 발주검사까지 장수 목장에서 할 예정이다. 오는 7월 이후에는 발주검사를 포함한 육성조교검사 실시도 검토하고 있다.

병원 등 보건시설과 휴양시설도 갖췄으나 당분간 육성마 위주로 운영하기로 해 휴양마의 경우 입사가 제한된다.

이우재 한국마사회장은 "장수 경주마 목장 개장으로 내륙 경주마 생산기반 구축과 체계적인 육성지원 시스템을 마련했다"며 "향후 선진경마 구현과 한국경마의 세계화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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