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매각 분수령 ‘주가영향 촉각’

산업 / 토요경제 / 2011-06-20 11:08:44
여야, 시행령 개정 ‘글쎄’…은행권, ‘설득하나’

지난 14일 우리금융 매각이 분수령을 맞으면서 주가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우리금융 매각과 관련해 ‘금융지주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논의키로 했다. 개정안은 금융지주사가 금융지주사를 인수할 경우 지분을 최소 95% 이상 취득해야 한다는 요건을 50% 이상으로 완화한다는 것이 골자다.
사실상 우리금융 매각 계획의 핵심적인 사안인 만큼 이번 결과에 따라 우리금융 민영화의 추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은 대체로 시행령 개정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 이승우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이 의원들을 설득할 경우 최종 입장이 다르게 나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어떤 결론이든 (우리금융은) 더 이상 잃을 것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우리금융 주가에는 모멘텀으로 작용될 여지가 높다”며 “산은지주와 우리금융 조합에 대한 시장 우려가 다소 지나친 측면이 있는 데다 실제 인수 가능성이 가시권에 들어올 경우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보는 시각 변화가 생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사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12일 이후 외국인 투자자는 우리금융을 1022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109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은행주 전체 누적 순매수와 순매도 대비 각각 15.0%, 18.7%에 해당하는 것으로 우리금융이 전체 은행주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12.5%인 점을 감안하면 매수, 매도 강도가 강한 것이다.
최 연구원은 “산은지주의 인수 가능성이 매우 높게 부각됐던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긍정적인 시각을,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부정적인 시각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반면 시행령 개정이 무산된다고 하더라도 우리금융 주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주가 1만3150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에 불과하고, 절대 가격으로도 2년래 최저 수준이기 때문이다.


▲ 우리금융지주 노동조합협의회는 지난 7일 메가뱅크 및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를 반대하는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또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고려한다면 지난 4차 블록딜 가격인 1만6000원 이하에서 예보가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매수 의견을 밝히면서 목표 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2분기 중 실시할 자산클린화 과정에 따른 대폭적인 건전성지표 개선 효과도 주가에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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