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中 선박건조 '첫 발'

산업 / 설경진 / 2007-04-03 00:00:00
다롄에 총 10억불 투자...선박생산기지 착공

- 2012년 연 매출 30억불 달성...이미 11억불 수주

STX그룹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선박 건조에 나선다. 오는 2012년 매출 30억달러를 달성, 글로벌 생산 경영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오는 2012년 매출 30억달러를 달성, 글로벌 생산 경영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이 중국에서 블록(선박용 철판 구조물)을 만들기는 하지만, 선박 건조에 나서기는 STX가 처음이다.

STX는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의 창신다오에 총 10억달러를 투자해 조선소와 블록공장, 이에 필요한 주물 단조 제관 등 생산설비 및 엔진조립 공장 등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TX그룹 관계자는 "한국 업체로는 처음으로 중국 현지에 대규모 선박생산기지를 마련한 것"이라며 "인건비, 부지 활용성, 생산 효율성 등 중국 현지 생산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STX와 다롄시는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6개월만에 총 100만평중 60만평 규모의 부지매립 공사를 완료하고, 다롄시 장흥도 생산기지 건설현장에서 강덕수 STX 그룹 회장,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 등과 시아 더 런 다롄시 시장 등 고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STX 대련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 기공식을 가졌다.

STX는 총 10억달러중 1차로는 4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조선소와 블록 공장을 내년 상반기까지 건립하고, 하반기부터 중형 벌크선 및 PC선(석유제품운반선), PCTC선(자동차운반선)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STX는 이번 기공식에 맞춰 다롄 생산기지에서 건조될 21척의 5만8000 DWT급 수퍼라막스 벌크선과 4척의 6700대급 자동차운반선(PCTC) 등 총 25척을 11억 달러에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21척의 벌크선은 STX가 2009년 하반기에서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중국 현지에서 인도될 예정이다. STX는 이번에 STX 팬오션으로부터 6700대의 차량을 한번에 선적할 수 있는 PCTC선 4척을 수주하며 처음으로 자동차운반선(PCTC) 건조에도 돌입했다.

STX는 이번 다롄 조선소 건립을 통해 중국에서는 벌크선 등 범용선박을 대량 생산하고, 국내 진해조선소에서는 LNG선(액화천연가스운반선), VLCC선(초대형원유운반선) 등 고부가가치선종에 주력하는 '전략적 차별화' 체제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강덕수 STX 그룹 회장은 "이번 기공식을 계기로 각 부문별 시설의 성공적인 완공과 완벽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 생산환경을 조기에 갖출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2012년까지 대련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에서만 총 30억불 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한국 조선업계의 우려와 달리, 이번 중국 투자는 중국의 잇점을 최대한 활용해 자체 시장경쟁력을 배가시켜 한국 조선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동시에 궁극적으로 STX가 현재의 국내 5대 중공업 그룹에서 세계 메이저 조선·기계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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