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상 최초 외국인 게이샤, 4년만에 결국 퇴출

산업 / 토요경제 / 2011-06-13 13:35:52
“게이샤 수업 태만에 동료 게이샤들과 잦은다툼”

400년에 달하는 일본 게이샤 역사에서 외국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게이샤 자격을 따내 화제를 모았던 호주 출신의 피오나 그레이엄(47)이 끝내 게이샤 자격을 박탈당하고 퇴출됐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5일 보도했다.
일본 도쿄의 아사쿠사 게이샤협회는 그레이엄이 게이샤의 전통을 지키지 않고 개인적인 활동에 치중, 그녀의 게이샤 자격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전통 춤과 시, 음악 등 전통문화를 갈고닦아 손님들 앞에서 선보이는 게이샤는 대단히 폐쇄적으로 운영돼와 지난 2007년 그레이엄이 게이샤 자격을 딴 것 자체가 충격으로 받아들여졌었다.
15살 때 교환학생으로 일본을 처음 찾은 그레이엄은 첫눈에 일본의 게이샤 문화에 빠져들었다. 일본 게이오 대학을 졸업한 뒤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사회인류학 박사 학위를 따냈지만 그레이엄은 게이샤에 대한 관심을 떨칠 수 없었다. 그녀는 다시 게이샤 양성과정에 등록, 혹독한 훈련 끝에 끝내 게이샤 자격증을 따냈고 사유키라는 예명을 부여받았다.
그러나 아사쿠사 게이샤협회는 그레이엄이 선배 게이샤의 말에 따라야 하는 전통을 무시하고 게이샤의 의무인 음악과 무용 수업을 자주 빼먹으며 개인적인 활동에만 치중한다는 이유로 그녀에게 손님들 앞에서 공연을 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레이엄은 이에 반발, 동료 게이샤들과 자주 다투고 개인적으로 공연을 하는 등 불화를 겪었고 게이샤협회는 결국 그녀의 자격을 박탈했다. 일본 전통문화를 공부했다고는 하지만 결국 게이샤 사회의 폐쇄성을 극복하는데는 실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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