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떠난 돼지고기, 주식 상장된다

산업 / 장해리 / 2007-04-02 00:00:00
금감위·KRX, 돈육선물 신규상장 방안 검토 "농가에 재정 위험관리, 투자자들에 투자기회"

금감위와 증권선물거래소(KRX)는 축산발전협의회와 축협조합 등 축산업계를 중심으로 돈육선물 상장을 요청해옴에 따라 돈육선물의 신규 상장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우리나라의 돈육(돼지고기) 생산규모는 전체 축산업 생산액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나 계절에 따라 수요변화가 심하고, 질병 등에 의한 폐사율(약 14%)도 높아 돈육가격의 변동성이 매우 높은 실정이다.

이런 이유로 양돈농가는 미래에 출하될 시점의 가격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어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할 수 없고, 돈육을 가공하여 판매하는 돈육가공업체도 원재료 취득가격의 변동성으로 인해 미래수익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

금감위는 "돈육가격 변동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양돈농가와 돈육가공업체에게 효과적인 위험관리 수단을 제공하고, 일반투자자들에게는 다양한 선물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돈육을 기초로 한 선물상품의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위는 "돈육선물제도가 시행되면 양돈농가는 돈육선물을 이용해 돈육가격변동에 대한 효율적인 위험관리가 가능해져 안정적인 소득기반 확보가 가능해지고 돈육 미래가격에 대한 전망치를 선물시장을 통해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출하량 조절 등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돈육가공업자는 가격변동 위험을 제거함으로써 원재료를 안정적인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일반소비자도 안정적인 가격으로 돈육을 구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돈육선물이 성공적으로 상장돼 거래가 활성화될 경우, 금융상품에 집중된 기존의 파생상품 시장이 농축산물 등 일반상품으로 다변화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자본시장 저변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금감위는 금감위(원), 증권선물거래소 등을 중심으로 T/F 팀을 구성해 돈육 선물시장 개설을 위한 법적·제도적 여건을 검토하고 투자자 교육과 불공정거래 예방 등에 대해 검토함과 동시에 농림부, 축산물등급판정소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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