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요금폭탄 조심”

산업 / 토요경제 / 2011-06-13 12:14:39
국내시간 기준 적용, 시간체크 확실히 해야

호주 출장길에 오른 김민경(30)씨는 하루 1만2000원만 내면 데이터 서비스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는 말에 해외 무제한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신청했다. 출장기간 동안 마음편히 사용하고 돌아왔으나 막상 청구된 요금을 보고 깜짝 놀랐다. 요금 청구서에는 예상보다 1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요금이 찍혀 나왔기 때문이다.
원인은 바로 ‘시간’에 있었다. 무제한 요금제 적용 기준시간이 여행국이 아닌 국내 시간이었기 때문. 김씨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요금제 사용기간이 이미 종료된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호주 시간에 맞춰 데이터 서비스를 계속 사용하다 예기치 못한 요금을 지불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앞 다퉈 해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고 있지만, 사용자들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요금 폭탄을 맞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등은 해외에서도 국내와 같이 일정 요금만 내면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하지만 김씨처럼 대부분의 가입자들이 요금제 적용 기준시간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데다, 알고 있더라도 시차가 큰 경우 시간을 착각해 사용하다 예상보다 많은 요금을 지불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현재 해외 데이터로밍 요금은 1패킷 당 3.5~4.5원 수준으로, 4MB 크기의 노래 한곡만 전송해도 약 2만9000~3만6000원 가량의 요금을 내야한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1일부터 하루 1만2000원에 미국, 캐나다, 영국,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 세계 29개국에서 무선데이터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T로밍 데이터무제한 원패스’를 선보였다. KT도 지난달 1일부터 13개국에서 하루 1만원으로 마음껏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올레 데이터로밍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들 요금제는 한국시간 기준 0시~24시까지 데이터무제한 혜택이 적용된다.
다만 요금제 가입 당일 데이터로밍을 이용한 경우, 요금제 가입시각 이후 사용량부터 할인이 적용된다.
이에 대해 SK텔레콤과 KT 관계자는 “수십여개 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과금 처리를 위해서는 국내 시간을 기준으로 삼을 수 밖에 없다”며 “데이터 로밍 요금이 10만원을 넘으면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최초 사용 이후 5만원, 8만원, 10만원 단위로 사용금액을 문자로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와 같이 고객들이 데이터 폭탄을 맞을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막고 있지만 사용자들도 유의사항에 주의를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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