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도 보험들 수 있다"

산업 / 토요경제 / 2011-06-13 11:31:01
삼성화재 '날씨연계보험' 출시...고객 다양한 요구 수용

손해보험사들이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새로운 상품 개발을 통해 차별화에 나섰다.
지난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7일부터 ‘날씨연계보험’ 상품을 출시해 판매에 들어갔다. 삼성화재의 날씨연계보험은 기상변화에 따른 산업계의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기온과 강수량, 강설량 등의 일정한 기준을 설정하고 해당 기준을 초과하는 날씨 변화가 발생하면 가입금액을 보상해주는 보험이다.
예컨대 A 회사가 8월 한 달간 서울에서 하루에 비가 4㎜ 이상 온 날수를 15일, 하루당 보상한도액을 1천만으로 가입했는데, 18일 동안 4㎜ 이상 비가 오면 초과된 3일에 대해 총 3천만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기상청에서 발표한 기상통계 등 보험금 지급조건을 충족하면 별도의 손해사정절차 없이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
한국기상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의 52%에 해당하는 산업이 날씨에 영향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접객 업소의 경우 비가 오는 날에는 5%, 눈이 오는 날에는 10%의 매출이 줄고, 강수량이 10㎜ 이상일 때 매출이 5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의류와 냉난방기구 제조기업, 테마파크, 아이스크림 제조업체 등이 날씨에따라 매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날씨연계보험 출시로 기상변화에 따른 각종 위험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에도 날씨 관련 보험은 있었지만,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는 등 인과관계를 설정하는 데 한계가 있어 가입이 미미했다”고 말했다.
기존에 판매된 날씨 관련 보험은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실손형 보험이었다. 예컨대 매출액 1천만원 중 50%가 감소하면 500만원 손실에 대해서만 가입조건에 따라 보전해줬다. 이와 반대로 날씨연계보험은 기상 지수를 기준으로 하루당 1000만원 등의 보험금을 정액형으로 설정한 것이다. 삼성화재는 스위스리 등의 재보험사를 통해 날씨연계보험에 대한 헤지도 해놓은상태다.
타 손보사들도 새로운 상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지난해 설립한 교통기후환경연구소를 통해 날씨 등의 다양한 상품 개발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위주의 비슷한 상품들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며 “날씨연계보험 등의 상품 개발을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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