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선언 "여성도 운전할 수 있다"

산업 / 토요경제 / 2011-05-30 14:32:11
운전금지 항의 사우디 여성, 체포돼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여성이 여성의 운전을 금지하는데 항의, 자신이 직접 운전을 하는 동영상을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올렸다가 당국에 체포됐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21일 보도했다.
마날 알-세리프라는 이 여성은 미 뉴햄프셔주에서 운전을 배웠으며 사우디 여성들이 자신처럼 운전을 하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동영상을 제작, 게시했다가 21일 사우디 종교경찰에 체포됐다.
그녀는 운전을 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 권리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사우디는 여성이 운전을 할 경우 경찰 등 다른 남성들과 만나게 될 일이 잦아져 타락을 부추긴다며 여성들의 운전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성들이 승용차를 운행하려면 운전수를 고용해야만 하는데 최소 300∼400달러의 월급을 부담해야 돼 부유층이 아니면 운전수를 고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세리프와 여성단체들은 모든 여성들이 왕족들처럼 운전수를 고용할 형편이 되지 않을 뿐더러 응급 환자가 발생했을 때 같은 긴급한 상황에서 여성이 직접 운전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운전수로부터 성희롱 등을 당할 위험성이 있어 여성이 직접 운전을 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세리프는 다음달 17일 여성들이 함께 모여 단체적으로 운전에 나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녀는 그러나 검은 복면으로 얼굴을 가려 운전 외에 다른 사우디 관습을 어기지 않으려 노력한 모습을 보였다. 페이스북에서도 기본적 권리인 운전을 할 권리를 되찾으려 하는 것일 뿐 사우디의 법률을 어기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의 운전을 금지하는 국가이다. 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투표권도 인정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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