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모멘텀 부각..은행株 '우뚝'

산업 / 토요경제 / 2009-07-29 16:49:05
7월 은행주 상승세 '두각'


은행 업종이 실적개선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이달 들어 은행주(株)가 눈에 띄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월(1~15일)에만 9%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당장 국내은행들의 2분기 순이익은 1조원을 웃돌면서 1분기의 6~8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하면서 대손충당금 부담이 크게 줄고 핵심적인 이익 기반인 순이자마진(NIM)도 완만하게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은행업종은 이달 들어 15일까지 9.06% 오르며 전기ㆍ전자(9.68%)와 더불어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이 무려 21.07% 올랐고 KB금융(14.48%)과 기업은행(10.04%), 하나금융(10.94%)도 급등했다.
삼성전자(12.50%)와 LG전자(7.26%), LG디스플레이(8.49%) 등 정보·기술(IT) 대표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오름세다.
증시에서도 은행업종은 4.87% 오르며 전체 업종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은행주가 실적모멘텀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등 9개 은행의 2분기 순이익이 1조1천억 원 안팎으로 1분기의 6~8배 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HMC투자증권은 최근 "8개 은행의 2분기 순익은 1조4천억원으로 전분기의 6배로 늘 것"이라며 "1분기 실적이 저조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지만, 실적이 빠르게 '턴어라운드'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주의 강세는 미국 상업은행 실적과는 별개로 자체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의 이현주 연구원은 "하반기에 빠르게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IT와 은행"이라며 ""미국 은행과 국내 은행의 주가를 연결할 고리는 적지만, 국내 은행이 상대적으로 건전하다는 측면에서 외국인에 매력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대체로 은행주가 하반기에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하반기 급락했던 이자 마진이 올해 하반기에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대폭적인 대손충당금 적립도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의 김재우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NIM이 하락했는데 올해 중으로는 하락분의 상당 부분을 회복할 것"이라며 "대손충당금도 과거에 비해서는 높지만 1분기처럼 급격히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은행들의 자금운용 수익이 대부분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돼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인상되지 않는 한 NIM 개선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예대 금리차(잔액 기준)는 5월중 1.78%포인트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실제로 시중은행들의 2분기 이자마진은 1분기에 비해 전반적으로 나빠진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형펀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살아나지 않는 한 수수료 수입 확대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현주 연구원은 "대체로는 NIM이 완만하게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며 "상반기에 자본확충이 이뤄졌고 대손 비용 부담도 줄었기에 경기가 꾸준히 회복되다면 NIM이 크게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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