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금, 주식 떠나 채권으로 쏠린다”

산업 / 토요경제 / 2011-05-30 12:57:50
이머징 통화 인한 환차익 등 기대 반영 글로벌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전통적인 위험자산인 주식에서는 자금이 이탈한 반면 채권으로는 자금이 쏠리고 있는 추세다.
지난 23일 펀드정보업체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주 전체 뮤추얼 펀드에서 5억7000만 달러가 빠져나가면서 8주 만에 순유출로 전환됐다.
특히 글로벌 이머징마켓(GEM) 펀드에서 6억8400만 달러로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갔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식형펀드에서는 4억3700만 달러가, EMEA(중동·북아프리카) 펀드에서는 4억88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한국 관련 펀드에서는 4500만 달러가 빠져나가면서 9주 만에 순유출로 전환됐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백지애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경기 모멘텀 둔화 우려와 일본의 경기 침체 재진입 전망,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 확산 등 글로벌 증시를 둘러싼 불안정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글로벌 펀드 자금이 이탈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선진지역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자금줄 역할을 해왔던 미국 펀드에서 2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주간 33억70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신흥지역 역시 신흥지역에 투자하는 모든 펀드에서 자금 이탈로 16억40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반면 투자자들은 채권을 통한 수익 창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 펀드 자금 이탈 속 채권형 펀드는 이머징과 선진국에 8주 연속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채권 자산 가운데 가장 고수익인 하이일드채권으로 8주 연속 자금을 배분하고 있다.
한편 섹터펀드는 2009년8월 이후 최대 규모인 15억3000억 달러가 빠져나가면서 3주 연속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섹터펀드 자금 유출의 주범은 상품 및 에너지 섹터로 각각 16억3000만 달러, 8억40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백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 우려와 유럽 재정위기 재부각에 따른 달러화 강세 등으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보이며 상품 및 에너지섹터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며 “반면 경기방어적 성격의 소비재섹터와 헬스케어섹터로는 최근 자금 유입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4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