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오버행 이슈에 최저가 ‘굴욕’

산업 / 토요경제 / 2011-05-30 11:48:36
52주 최저가 기록…“지금 매수 적기” 의견도
삼성생명이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상장될 때만 해도 주식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었었지만 상장 이후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비틀거리다가 결국 지난 25일 상장 후 최저가가 나왔다.
삼성생명은 전일 대비 3.15%(2,900원) 내린 8만9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5월 상장된 이후 역대 최저가로, 공모가 11만원을 한참 하회한 수치다.
그렇다면 삼성생명 주식이 왜 이처럼 맥을 못추는 것일까. 일단 최근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오버행(물량부담) 이슈였다고 보여진다.
전일 삼성전자로 통합된 삼성광주전자가 삼성생명 주식 131만5880주(지분율 0.66%)에 대한 블록딜(대량 매매)을 시도했지만 이 또한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광주전자가 삼성생명 지분을 팔려고 블록딜을 돌렸는데 실패했다”며 “시장가 대비 3% 할인률을 적용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이 점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국 52주 신저가까지 빠졌음에도 시장에선 아직 현 삼성생명 주가가 싸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여기에 대주주인 CJ(3.2%), 신세계(11.07%)와 우리사주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주식의 보호예수 기간(1년)이 풀리며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오버행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다른 애널리스트는 “CJ나 신세계의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부담도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까지는 이들 기업 물량이 나온 것으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삼성생명의 주가가 공모가를 한참 밑돌고 있다는 점을 고려, 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오버행 이슈을 빼면 회사 자체 내에서는 별다른 하락 이유를 찾을 수 없다.
작년에 수익증권 매각이익 등으로 1조 9000억 정도의 순이익을 냈다. 금년에는 10% 성장한 1조 2000억 이상은 기대하고 있다. 최근의 삼성생명을 평가하는 EV 지표를 보더라도 현 주가는 0.8배 수준이기 때문에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주가보다 훨씬 더 하방리스크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올라가면서 기존의 매물부담을 어떻게 받아 줄 것이냐가 큰 이슈가 될 것이다. CJ가 매물을 내놓는 시점 정도가 어떻게 보면 저점이지 않겠느냐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반등 기대감은 살아 있지만 당장 들어가기보다 물량 체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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