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위험’ 사고파는 금융상품 나온다

산업 / 황지혜 / 2006-12-26 00:00:00
산은, 국내 최초 원화신용파생상품 거래 실행

국내에서도 ‘신용’을 사고 팔 수 있는 원화 신용파생시장이 열리게 됐다. 지난 26일 산업은행은 최신금융상품인 원화 CDS(Credit Default Swap) 거래를 개시했다.

CDS는 대출이나 채권 등이 가지고 있는 금융위험 중 차입자의 채무불이행 등과 같은 신용위험만을 분리해 이를 시장에서 사고 팔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예를 들어 A은행이 B기업에 대한 대출채권(대출금액 100억원, 금리 연 5%)을 가지고 있다면 B기업 부도시, 100억원의 손실의 위험을 가지고 있다. B기업의 부도위험을 없애기 위해 B기업의 부도시 손실을 보상받는 100억원의 CDS 거래 체결한다면 위험을 없앨 수 있다.

그 대신 보장대가로 A은행은 수수료 연 0.3% 지급해야 한다. CDS 거래후 A은행은 B기업의 부도에 따른 손실걱정 없이 4.7%의 이자를 확보하게 된다. 산은은 “신용파생상품이 국내에 도입되고 관련시장이 활성화되면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은 보유하고 있는 신용위험을 분리해 시장에서 매매함으로써 적절한 신용위험관리가 가능해지고, 신용파생상품을 활용할 경우 시장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위험 헤지가 가능해 중소기업 대출이 활성화될 수 있다.

또한 시장에서 거래를 통해 기업의 신용위험에 대한 합리적인 가격이 형성되므로 자본이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신용파생상품은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산은 윤만호 트레이딩센터장은 “이번 CDS 거래가 궁극적으로 국내 신용파생시장이 갖춰야 할 모습을 만들어 가는데 있어서 그 첫 발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지만 앞으로도 시장조성, 거래조건의 정형화, 공정가격 형성, 시장참여자 확대, 제도적인 뒷받침 등 시장발전을 위해 산적해 있는 과제들을 풀어가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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