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경제위기종합대책> 산업 "경기하강속도 빨라 단기효과에 불과”

산업 / 토요경제 / 2008-11-10 10:48:39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성장관리권역 내 ‘산업단지’

규모-업종 관계없이 공장 신·증설·이전 규제 폐지


정부가 발표한 ‘경제난국 종합 극복대책’을 통해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성장관리권역 내 ‘산업단지’에 규모와 업종에 관계없이 공장의 신설·증설·이전 규제를 폐지키로 하는 등 설비투자에 있어 '성역없는' 개선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기업들의 설비 투자를 촉진하고 고용창출을 적극 뒷받침해 경제성장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기하강속도가 너무 빨라 실질적인 투자촉진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자연보전권역 내 오염총량제 시행을 전제로 대형건축물 입지 등을 허용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과밀억제권역을 성장관리권역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기업들이 높은 지가 탓에 공장을 중국이나 동남아로 이전하는 일이 많았지만 규제를 완화하면 지가가 낮아지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어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지역 개발의 발목을 잡았던 환경오염 규제도 공장의 '입지' 기준도 배출 오염물질의 '총량' 기준으로 전환된다.


규정된 오염배출 총량을 지킬 수 있다면 공장을 지을 수 없었던 수도권 자연보전권역에서도 공장을 지을 수 있게 되고, 개발사업의 면적을 넓힐 수 있게 됨에 따라 기업들의 설비투자 여건이 한층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규제를 통해 외국 기업들을 적극 유인할 계획이다. 정부가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과밀억제권역을 성장관리권역으로 전환함에 따라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에 들어설 외국계 기업은 공장 설립이 용이해진 것이다.


하지만 기업의 설비투자에 있어 규제 완화가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아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현대증권 경제분석부 이상재 부장은 “단기적으로 투자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설비투자 패턴을 보면 정책변화 등 내부적인 요인보다는 우호적인 여건하에서 수익전망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강했던 점으로 미루어 외환시장 안정이나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 없이는 추세적인 설비투자 회복으로 연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박형준 연구원도 "경기하강속도가 너무 빨라 기대했던 것만큼 효과를 거두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경기 위축상황이 과도한 상태에서 나온 투자 촉진 대책이 긍정적으로는 평가되지만 실질적인 효과 시점이 내년 상반기인데다 설비투자 경기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 정부가 의도한 만큼 기대효과는 높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동안 투자심리가 너무 악화됐던 만큼 기술적 반등 가능성은 높다"고 덧붙였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4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