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중소기업 사지로 내몰아

산업 / 토요경제 / 2008-11-10 10:40:47
하나은행 중기대출 70%까지 축소 가장 심각

국내은행들이 불경기속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대폭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의 경우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중소기업 대출을 70%대까지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문환 한나라당 의원(정무위원회, 비례대표)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대출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6년 말 기업자금 대출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던 비율이 88.4%였던 것이 2008년 8월말 현재 83.8%로 5%정도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별로 살펴보면 7개 시중은행(우리, 제일, 하나, 외환, 씨티, 국민, 신한은행)의 대출 역시 5% 정도 감소했다.


특히,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2006년 말 89.55%였던 중소기업 대출비중이 2008년 8월말 현재 79.83%로 10% 가까운 감소폭을 보이고 있다.


이는 7개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비율이 70%대로 떨어진 것이다.


지방은행(대구, 부산, 광주, 제주, 전북, 경남은행)의 경우도 이러한 현상에 편승,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3% 감소했다.


광주은행의 경우 지난 2006년 말 95.45%였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비중이 08년 8월말에는 85.71%로 10% 가까운 감소폭을 보이며 6개 지방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중소기업 대출비율이 80%대로 떨어졌다.


중소기업의 자주적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업은행조차도 0.7%(99.29%→98.60%)의 감소폭을 보이고 있어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과 상반되는 행태를 보여 온 것.


이와 관련 조문환 의원은 "중소기업이 어려울 때 은행들이 담합이라도 하듯 지원을 축소하는 것은 중소기업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고통을 분담해야지 고통을 더해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최근 대통령도 위기상황에서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부터 먼저 중단하는 것에 대해 꼬집었는데 이것이 통계를 통해 나타난 것”이라며 “감독당국은 정부의 지급보증 이행약정(MOU)을 통해 은행들의 이 같은 잘못된 관행에 대해 철저하게 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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