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교통비 지급률 10% 상향

산업 / 토요경제 / 2011-05-23 12:10:14
차보험 약관개정…사망 장애시 상실소득 산정액 늘어 차 수리를 맡기는 기간 자동차보험사에서 지급하는 교통비가 증액된다.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후유장애를 입었으면 상실소득을 산정하는 기준도 보험 가입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바뀐다.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내용의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안을 오는 6월1일부터 보험기간이 시작되는 보험 계약에 적용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10만원짜리 렌트카 안쓰면 교통비 2만원→3만원
개정 약관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차 수리를 맡기는 기간에 렌트카를 쓰지 않으면 지급되는 교통비 지급률이 20%에서 30%로 높아진다.
가령 하루 사용료가 10만원인 렌트카를 쓰지 않고 교통비를 받는다면 지금까지는 수리를 마칠 때까지 교통비로 매일 2만원씩 받았지만 앞으로는 3만원을 받는다.
금감원은 보험개발원에 의뢰한 시뮬레이션에서 교통비 상향 조정으로 렌트카 대신 교통비를 받는 경우가 전체 사고의 69%에서 78%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교통비를 증액하는 데 쓰일 보험금은 약 18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비용은 렌트카 요금을 ‘공정가격’으로 낮춰 조달한다는 게 금감원의 계산이다.
현재 일부 업체가 이중가격제를 적용, 일반 소비자보다 비싼 값으로 교통사고 피해자에게 차를 빌려주고 요금을 보험사에 청구하는 관행을 근절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대전 지역의 한 렌트카업체는 SM5 승용차를 7일 이상 쓸 때 일반 소비자에게는 하루 7만원에 빌려주지만 교통사고 피해자에게는 18만원에 빌려주고 있다.
금감원은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약관상 대여료 인정기준을 ‘(렌트카업체가 정한) 대여자동차 요금’에서 ‘대여에 소요되는 통상의 요금’으로 개정했다.
소비자가 원하면 보험사가 업체와 제휴해 직접 렌트카를 제공하게 했다. 다만 고급 외제차처럼 같은 모델을 구하기 어려우면 동급의 일반 차량을 제공한다.
◇미래소득 할인지급률, 실제보험금 받을 때부터 적용
교통사고로 숨지거나 후유장애를 입었을 때 미래소득을 할인 지급하는 기준인 ‘라이프니츠 계수’는 사망·장해 발생일이 아니라 보험금 지급일부터 적용된다.
소송 등이 얽히면 사망·장해가 발생해도 보험금을 받을 때까지 몇개월에서 길게는 몇년까지 걸리는데, 이 기간은 할인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이다.
취업가능연한인 60세까지 200개월을 남기고 교통사고로 숨져 5개월 후 보험금을 받는 경우 라이프니츠 계수를 사망 시점부터 적용하면 135.5개월 어치 월급을 상실소득으로 받지만, 이를 보험금 지급 시점부터 적용하면 138.3개월 어치로 늘어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보험사가 라이프니츠 계수 적용 기준을 약관에 명확히 하지 않아 이를 명시한 것이다”며 “이를 통해 추가로 지급되는 보험금은 약 36억원으로 추산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농어업인은 취업가능연한이 관련법에 따라 65세로 늘어 상실소득액 지급액도 총 100억원가량 늘어난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4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