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 해외 PF 진출 박차

산업 / 황지혜 / 2007-03-05 00:00:00

은행들이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와 달리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아시아와 중동지역 진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두 번째 민자 사업으로 추진중인 담수, 발전플랜트 건설을 위한 PF에 대한 차관단 여신 지급을 완료하고 리야드에서 서명식을 가졌다.

서명식에는 사우디 에너지장관 등 현지 정․재계 인사, 공동 주간사인 독일 바이에리쉐 란데스방크(Bayerische Landesbank)와 중동계 3개 은행, 차관단여신 참여은행 등 총 26개 금융기관 관계자를 포함해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프로젝트의 총 사업규모는 약 19억달러이며 이 가운데 14억달러를 우리은행을 포함한 5개 은행이 프로젝트 파이낸스 방식으로 공급하고 20여개의 국제 투자은행(IB)과 중동계 은행들이 차관단 여신에 참가했다.

국내 은행들이 해외 PF에 단순 참여한 적은 여러번 있지만 해외 기업과 컨소시엄을 통해 사업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고 해당국가와의 협상 등을 주도적으로 담당하는 핵심 주간사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은행 홍대희 IB사업단장은 "우리은행의 지명도 개선은 물론 향후 5년간 약 7500억달러(약 705조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동 산유국에서 입지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은행은 향후 사우디 석유화학 플랜트와 예멘 정유 플랜트 건설 등 여러 건의 중동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참여를 준비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한 PF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작년 10월 중국 심양에서 진행된 240억원 규모의 주상복합개발사업에 단독 금융주간사로 참여해 100억원을 공급했고 11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진행된 860억원 규모의 주상복합개발사업에도 100억원을 공급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필리핀과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PF에 참여하기 위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산업, 우리은행 등은 작년 11월 금호산업이 베트남 호찌민에서 추진중인 2억5600만달러 규모의 금호아시아나플라자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1억9300만달러를 공급했다.

은행들이 중동과 아시아 지역 PF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우리나라 등 세계 부동산 경기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발전 단계에 있는 이들 지역의 부동산 경기는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나은행 투자개발팀 김상수 차장은 "중동과 아시아 지역의 PF는 수익성이 좋은 편"이라며 "국내에 비해 분양도 잘 되기 때문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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