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환율방어 15∼20억달러 사용

산업 / 송현섭 / 2006-12-11 00:00:00
정부 외환시장 개입이래 사상 최대

외환당국이 급락하는 환율 방어를 위해 사상최대의 시장 개입을 감행했다. 국내 외환시장에 따르면 급락하던 환율을 6.50원 끌어올린 외환당국은 지난 주말인 8일 하루동안 투입한 자금이 최소 15억에서 최대 2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정확한 규모산출은 어렵지만 지난 주말 개장직후부터 시작된 당국의 개입이 계속돼 환율 방어차원에서 15억 내지 20억달러를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8일에는 장 초반에 2번, 오전 10시전후로 1번, 오후 2시경에 1번 등 모두 4번 정도 외환당국의 대규모 시장개입이 이뤄졌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최근 연일 지속적인 급락세를 보였던 달러원 환율은 급등세로 반전, 시장에서 수출업체의 대규모 네고 물량(달러 매물)이 공급됐음에도 불구하고 920.3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 외환딜러는 “91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920원대 환율이 나오자 기업들이 달러화 매도에 나섰지만 정부의 개입이 워낙 강했기 때문에 반등분위기를 역전시킬 수 없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11월29일이후 7거래일동안 지속돼온 하락세가 멈추고 달러/원 환율이 3일만에 920원대로 복귀, 북핵실험으로 14.80원 올랐던 10월9일 후 2개월에 최대 급등세를 나타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당국의 강력한 시장개입이 환율을 급등시킨 것으로 평가하고 달러화가 11월 美고용지수 발표를 앞두고 오랜만에 강세로 전환돼 개입효과가 배가됐다고 분석됐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6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시장의 재료가 먼저 반영됐다는 인식이 우세한 것으로 인식되면서 달러화 약세기조에 추가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삼성선물 관계자는 “환율이 연내 80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예상되자 당국이 환율방어에 나선 것 같다”며 “달러/엔 환율 하락세가 주춤한 가운데 개입효과가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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