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층 제2롯데월드 건설논란 재점화

산업 / 송현섭 / 2006-12-11 00:00:00
디자인 의견수렴 부족…교통난 우려

총 112층규모 제2롯데월드 건설을 둘러싼 논란이 또다시 불붙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은 그간 공군의 반대로 표류해온 서울 잠실소재 112층규모 제2롯데월드 조감도를 공개했는데 건축허가 논란으로 내년 1월중 서울시의 최종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우선 롯데그룹이 최종 확정한 디자인이라며 공개한 제2롯데월드 건물은 총 112층으로 높이 는555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로 경주를 대표하는 신라시대 유적 첨성대를 본 딴 모양이다. 반면 지난 2월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 첨성대·장미꽃 중 첨성대안을 수정·보완했지만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결정하는 디자인인데도 의견수렴과정이 미흡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건축 전문가는 “서울시를 대표하는 인상적인 랜드마크가 되기 위해서는 공론화와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국제적인 건축가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창작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광범한 공모절차가 필수적인데도 불구, 이번 디자인은 그런 절차를 무시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 설계는 뉴욕 세계무역센터를 재설계한 미국계 SOM社가 담당했으며 국내 최고층 건물로 전통적 상징을 강조한 첨성대안을 최종 선택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현재도 심각한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는데 초고층 건물까지 들어서는 만큼 잠실일대 교통혼잡 우려가 증폭되면서 주민 상당수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제2롯데월드 부지 인근지역에는 송파신도시, 거여·마천뉴타운 등 개발사업들이 진행될 예정으로 있어 교통혼잡 우려는 지역주민에게 상당히 민감한 사안으로 다가오고 있다. 한 지역주민은 “현재 교통사정은 상당히 복잡한 편”이라며 “지금도 롯데가 세일을 하면 거리가 마비되는데 문제를 해소해야지 고층건물이 들어설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반면 롯데그룹은 교통혼잡 우려를 감안, 건축허가가 나오는 즉시 서울시에 650억원을 기탁하겠다고 밝히고 있는데 서울시는 이 자금을 잠실 광역교통망 개선에 사용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도 현재 제2롯데월드 건축허가는 개발을 지지하는 서울시와 앞서 비행안전 문제를 거론, 반대입장을 내세우고 있는 공군의 입장차로 인해 정부 행정협의 조정절차가 진행중이다.

따라서 내년 1월중 국무조정실의 조정결정이 나오면 서울시는 최종 허가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지난 1998년이후 진전이 없었던 제2롯데월드의 건축허가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은 기존롯데월드와 연계해서 송파구 잠실동일대를 세계적인 관광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의도로 건물신축을 추진해왔지만 서울시의 건축심의위 심의에서 잠정 유보됐다.

특히 공군이 성남시소재 서울공항에서 이·착륙하는 항공기의 안전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건물높이를 203m이하로 낮춰야 한다며 행자부에 행정협의 조정을 신청해놓은 상황이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유통·식품업계의 시선이 국회 국정감사로 향하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과 식품 원재료 담합, 스타벅스코리아 프로모션 논란 등 주요 현안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다음 달 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여야는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약 800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국감을 앞두고 각 상

    4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5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