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권, 금감원 출신 감사 교체 움직임

산업 / 토요경제 / 2011-05-17 17:10:57
8곳 조만간 임기 만료…“가만히 있기는 부담스러울 듯” 보험사들이 금융감독원 출신 상근 감사 선임을 배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손보사 중 조만간 현 감사의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총 8곳이다.
생보사 중에선 신한생명과 알리안츠생명, 우리아비바생명, 흥국생명, PCA생명 등5곳이, 손보사 중에선 서울보증보험과 그린손해보험과 현대하이카 등 3곳이 감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들 보험사 중 신한생명에는 소순배씨, 알리안츠생명에는 김건민씨, 흥국생명에는 이병석씨, PCA생명에는 김창민씨 등 금감원 출신 감사가 근무하고 있다.
신한생명 등 현 감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보험사들은 금감원 낙하산 감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자 금감원 출신 감사의 신규 선임 또는 연임을 배제하는 분위기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소순배 감사의 경우 지난 2007년 선임돼 지난해 재선임됐다”며 “소순배 감사는 만약 감사 후보에 다시 이름이 올라도 고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주총이 한 달 정도 남은 시점에서 감사 후보를 다시 세팅해야 하는등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도 “감사 임기가 오는 7월로 만료돼 주총에서 감사를 새로 선임해야 한다”며 “아무래도 금감원 출신을 영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결정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다른 보험사들도 금감원 출신을 감사로 영입하는 것에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하이카 관계자는 “그간 현대해상 임원이 주로 감사로 선임됐다”며 “금감원 출신이 감사로 영입된 사례는 없기 때문에 이번에도 과거와 같은 형태로 감사 선임이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린손해보험 관계자는 “현재 감사는 신동아화재 출신으로 이번에 임기가 만료된다”며 “금감원 출신이 감사로 올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에는 금감원 출신 감사가 다수 진출해 있다.
노승방 메리츠화재 감사, 이성조 한화손보 감사를 비롯해, 전수용 롯데손보 감사, 이재식삼성화재 감사, 나명현 현대해상 감사, 박찬수 LIG손보 감사, 최재식 에르고다음 감사, 최용수 코리안리 감사가 모두 금감원 출신이다.
이들은 짧게는 내년, 길게는 오는 2013년까지 임기가 보장돼 이번 사태에서 한발 물러서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이와관련 “아직 감사의 임기가 남아 있는 만큼 주총에서 이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논란이 있다고 해서 감사를 임기 중 교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선 그러나 금감원 출신 감사의 중도 퇴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않는 분위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임기가 남아있는 금감원 출신 감사들이 중도 퇴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친정’에서 쇄신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가만히 있기도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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