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공포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온라인쇼핑몰들이 감염증 예방을 위한 마스크,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의 가격을 대폭 올리거나 일방적으로 판매를 취소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공장에서 장당 300원 정도에 나가는 마스크가 일부 소매처에서 최고 1만원에 판매하는 등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소비자시민모임이 1월28일~31일 1372 소비자상담센터로 접수된 마스크 관련 상담 782건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주문취소·폭리 등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마스크를 구매한 곳은 오픈마켓·소셜커머스 같은 이커머스가 77.2%에 달했다.
782건 주요상담 내용으로는 ‘인터넷쇼핑몰에서 마스크를 주문했는데 품절 등으로 주문이 취소됐다’는 상담이 97.15로 가장 많았다. ‘마스크 가격이 인상됐다’는 상담이 16.1%(126건), ‘배송된 마스크 수량이 적게 배송되거나 다른 상품이 배송됐다’는등 상품오배송 상담이 0.8%(6건)로 뒤를 이었다.
특히 가격 인상 상담 126건 중 98건은 상품 품절을 이유로 마스크 주문을 휘소했는데 검색해보니 동일 제품 가격을 인상해서 판매하고 있었다“는 불만이었다.
소비자모임은 마스크판매자들이 일방적으로 취소한 후 가격을 인상해 판매하는 것에 대해 쇼핑몰 차원의 판매자 관리 강화와 강력한 제재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형 오픈마켓들은 판매자 감사 강화 등 폭리 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판매자들이 실시간으로 상품가격을 인상하는 행위에 대해 실시간으로 적발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 실효성이 떨어지므로 정부가 제조 판매 유통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존 구매자에게 '품절'을 이유로 구매를 취소하고 다시 가격을 높여 판매하는 얌체 판매자까지 등장하자 '마스크 폭리를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마스크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소비자 불만이 커지자 정부도 강경 대응에 나섰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마스크 매점매석행위 금지 고시를 늦어도 6일 공포할 예정”이라며 “담합(짬짜미) 등을 통한 가격 인상 등 시장교란행위시 관련법에 따라 행정벌 및 형사벌을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강경 방침에도 마스크 등 위생용품의 가격이 안정화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백신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는 3개월 안까지는 마스크 품귀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이제 마스크는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마스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위험 요소로부터 개인의 건강을 보호하려는 최소한의 방어제다. 경제의 수요·공급 원칙에 따라 수요가 늘면 가격이 오르기 마련이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를 이용해 비상식적인 가격 인상을 통해 지나친 폭리를 취하는 건 문제다.
지금이라도 감염에 대한 공포감에 사로잡힌 국민들의 불안감을 이용해 돈벌이에 나서는 행위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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