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현대의 돌풍 기대해도 좋다"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02-27 00:00:00
올시즌 목표 4강...포기하지 않는 팀을 만들겠다

- 전지훈련서 개인 능력 향상 시킬 수 있는 훈련 집중

올시즌 목표는 4강 진출이다. 현대의 돌풍을 기대해도 좋다."

김시진 현대 감독(49)이 40여일간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중간 결산 인터뷰를 가졌다.

김시진 감독은 지난 25일 미국 플로리다 전지훈련을 마치고 일본으로 이동하기 전에 중간 결산 인터뷰를 갖고 현대의 돌풍을 기대해도 좋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끈기와 열정으로 9회말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전지훈련에 임했던 김시진 감독은 이어 "올시즌 목표는 4강이다"고 구체적인 목표를 덧붙였다.

김시진 감독 일문일답

#플로리다 전지훈련을 결산한다면?
-이전 전지훈련과 비교해 훈련량이 많았다. 단순히 훈련량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선수 개개인에 맞춘 훈련을 실시했고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 좋은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열심히 그리고 인내하면서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해 준 선수들이 대견스럽다.

#과거와 차별화된 훈련이 있다면?
-과거 현대의 전지훈련은 공수 전반에 걸쳐 팀플레이 훈련에 주력했었다. 선수들의 기술적인 능력 향상 훈련은 상대적으로 소흘할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 각자가 개인훈련을 하려고 해도 시즌에 들어가면 시간이 부족했다. 따라서 전지훈련을 통해 개인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훈련에 집중했고,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07시즌을 앞두고 가장 염려되는 포지션은?
-전체적으로 선수층이 얇다. 특히 포수 김동수의 백업이 없다는 것과 내야 수비의 핵인 유격수가 가장 취약하다. 하지만 허준(포수)과 지석훈, 차화준 등 내야수들의 기량이 좋아지고 있어서 기존의 채종국, 서한규, 홍원기 등과 함께 경쟁을 하면서 계속 기회를 준다면 좋은 선수들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 선수들을 믿고 기용할 것이기 때문에 선수가 없어 야구를 못하겠다는 핑계는 대지 않겠다.

#기량이 가장 향상된 선수는?
-아직 실전에 투입한 것이 아니라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투수 중에는 신인 장효훈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구속이 좋고 제구력과 변화구를 연마 중이다. 조용준-이동학-오재영-장원삼에 이어 아주 똘똘한 신인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장원삼이 좋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전지훈련에 2군 코칭스태프까지 동행했는데?
-기본이 있는 선수들을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 2군 코칭스태프의 경우 시즌에 들어가면 아무래도 1군과 단절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1군 선수들을 관찰할 만한 기회가 많지 않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김응국 타격코치와 조규제 투수코치를 전지훈련에 포함시켰다. 부진해 2군으로 내려가는 1군 선수들을 가급적 이른 시간 안에 1군으로 올려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1, 2군 코칭스태프 간의 교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점도 있다.

#2군 육성에 기대가 크다는 말인가?
-그렇다. 지금까지 한국 프로야구 2군팀은 1군 선수들이 부상이나 부진할 경우 잠시 쉬어갈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존재했던 것이 사실이다. 현대는 신철인, 송신영, 박준수, 이동학, 정수성 등 2군에서 키워 1군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선수들이 많다. 올해부터는 2군에 투자하고 좋은 선수들을 1군에서 뛰게 할 것이다.

#신인과 베테랑의 기용에 있어 우선이 있다면?
-엇비슷한 실력이라면 신인들을 키운다는 의미에서 젊은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다. 하지만 베테랑 선수들의 경험은 실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포지션에서 베테랑과 신인들을 경쟁시키고 적절하게 기용할 것이다.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팀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언론을 통해 봤을 때는 삼성과 SK다. SK는 좋은 신인들과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선수들이 많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감독 간 라이벌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라이벌이라 생각하는 감독은?
-라이벌이 있다는 것은 노력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부과하는 의미에서 좋다고 본다. 초보감독으로 나머지 7개 구단 감독들을 이겨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라이벌이 없다. 하지만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주위에서 자연스럽게 훌륭한 감독들과 그런 구도를 만들어 주지 않겠나?(웃음)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일본으로 이동하는데?
-미국 전지훈련은 말 그대로 훈련이다. 일본에서 실시하는 훈련은 실전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07시즌 에 활약할 선수들을 뽑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선수들도 향상된 기량으로 주전으로 뽑히기 위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

#하고 싶은 말은?
-최근 현대의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해 주시는데 전지훈련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 오히려 더욱 뭉치고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번 기회를 통해 선수들이 구단을 바라보는 눈 또한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고 더욱 애착을 느끼는 분위기다. 초보감독 김시진부터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들 모두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어느 팀과 경쟁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하다. 올시즌 목표는 4강 진출이고 현대의 돌풍을 기대해도 좋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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