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명동혈투 본격 개막

산업 / 설경진 / 2007-02-26 00:00:00
신세계, 150여개 브랜드 입점 고품격 백화점 선뵈

- 1층에 샤넬 등 명품업체 입점 롯데 '애비뉴엘' 맞짱

오는 28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 리뉴얼 오픈을 앞두고 '유통앙숙' 롯데와 신세계의 명동 혈투가 본격 개막됐다. 새로 오픈하는 신세계 본관에는 150여개의 브랜드를 입점해 고품격 백화점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1층에 루이뷔통과 샤넬, 에르메스 등 최고 수준의 명품업체를 입점시켜 롯데 명품관인 애비뉴엘의 아성을 따라잡는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에르메스의 경우 강북지역 백화점에 단독 매장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관이 재오픈하게 되면 기존 신관과 함께 신세계 본점은 1만7000평의 규모를 갖추게 돼 2만1000여 평의 롯데백화점 본점과 한판 싸움을 벌일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

신세계 구학서 부회장도 올 신년사 첫 머리에 “올해는 백화점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한 해로 삼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어 롯데와의 명동상권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구부회장은 또 “세밀한 상권분석을 통해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우수한 브랜드를 적극 유치해 지역 선발 경쟁업체를 압도하는 매장을 만들어야 겠다”고 강조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관 리뉴얼 오픈 외에도 올 상반기 중 죽전지역에 신규 점포를 오픈하면서 분당지역의 기존 롯데백화점, 삼성플라자와의 상권 경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수성하는 입장인 롯데도 적극적으로 신세계의 공세를 맞받아칠 태세다. 롯데는 이날 ‘롯데타운 새단장 사은 페스티벌’ 자료를 통해 신세계 본관 오픈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롯데는 23일부터 3월4일까지 명품관 애비뉴엘에서 롯데카드와 아멕스카드로 100만원 이상 구매시 청구금액의 5%를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또 26일부터 3월4일까지 본점에서 당일 10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000명에게 쌤소나이트 가방과 동반 1인이 관람 가능한 시네마티켓을 증정한다.

이밖에 롯데는 본점에서 23일부터 3월4일까지 2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상품권을 주는 행사도 연다. 롯데의 이같은 행사계획은 이례적인 것으로 사실상 신세계 신관 리뉴얼 오픈을 정면으로 겨낭한 것이다. 롯데도 굳이 부인하지 않고 있다.

롯데백화점 홍보실 김태화 부장은 “경쟁업체가 오픈하면 대대적인 세일을 하기 때문에 대응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롯데와 신세계의 지나친 상권다툼의 유탄이 납품업체나 다른 백화점 업체에까지 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은 편이다.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유통 양강이 백화점 사업에 전력을 쏟으며 매출 경쟁을 벌이면 그 여파가 다른 백화점이나 납품업체에까지 번지지 않을 수 없다”며 “선의의 경쟁을 벌일 수 있도록 업계가 공동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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