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여기저기 부실경영 도마위에

산업 / 토요경제 / 2011-05-17 15:26:54
‘비자금 혐의' 조경민 사장 구속기소 오리온 그룹이 담철곤 회장을 비롯한 사주 일가의 부정행위가 속속 드러나며 그룹 전반의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12일 조경민 사장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에 전격 구속되는가 하면 그룹 오너 담철곤 회장 등 오리온그룹 사주 일가가 법인자금으로 매입한 고급 외제차를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며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중희)는 위장계열사의 지분 이전 등을 통해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조경민(53) 오리온그룹 전략담당사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 사장은 2006년 서울 청담동에 ‘청담 마크힐스’를 짓는 과정에서 40억6000만원의 사업비를 빼돌려 서미갤러리와 그림 거래를 하는 것처럼 가장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조 사장은 오리온그룹에 포장용기를 납품하는 I사를 위장계열사로 두고, I사의 주요 지분을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인 해외법인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법인자금 7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 사장은 비자금을 다시 국내로 유입하는 것이 곤란해지자, 2006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I사 대표에게 급여 및 퇴직금을 지급하는 것처럼 가장해 총 57회에 걸쳐 매월 4000만~7000만원씩 오리온 그룹 담철곤 회장 등에게 총 38억3500여만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조 사장은 또 담 회장을 비롯해 오리온그룹 주요 임원들이 외제 고급차량을 개인적인 용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I사 등 오리온그룹 각 계열사에 법인자금 총 19억7000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체적인 그룹의 문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담철곤 회장 등 오리온그룹 사주 일가가 법인자금으로 매입한 고급 외제차를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난 것. 이들 사용한 차에는 람보르기니, 포르셰, 벤츠 등이 포함돼 있다. 
검찰에 따르면 조 사장은 2002년 10월부터 2006년 5월까지 I사가 리스한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2인승 스포츠카, ‘포르쉐 카이엔’, ‘벤CM CL500' 등 외제 고급 차량을 담철곤 회장과 계열사 김모 대표 등에게 제공해 I사에 리스료와 보험료, 자동차세 등을 물도록 해 5억7천181만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자동차 마니아'로 알려진 담 회장은 차량을 자녀 통학 등 개인 용도로 무상 사용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조씨도 2004년 11월부터 올 4월까지 I사 명의로 빌린 '포르쉐 카레라 GT' 등 외제 차량 3대를 무상으로 써 I사에 13억9981만원의 손해를 입혔다.
조씨의 혐의에는 계열사인 건설업체 메가마크의 회삿돈 6600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포함됐다.
검찰은 앞으로 수십억원대에 달하는 비자금 조성과정에서 담 회장이 개입 여부와 비자금 사용처 등을 밝혀내는데 수사를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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