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에서 깨어나면 기억력 나빠진다?

산업 / 이호영 / 2007-02-02 00:00:00
흡입성 마취제, 알츠하이머 야기하는 플라크 축적

수술중 흔히 사용되는 흡입성 마취제가 주사용 정맥 마취제보다 알즈하이머질환과 연관된 플라크를 악화시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츠버그대학 맨들박사팀이 생화학저널에 발표한 이번 연구는 다양한 마취제에 의한 '아밀로이드 B' 펩타이드의 악화 기전을 연구한 최초의 연구이다.

'아밀로이드 B' 플라크는 알츠하이머 질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단백질로 이와 같은 플라크의 축적이 알츠하이머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와 같은 펩타이드나 단백질의 악화가 파킨스씨병 등의 다른 신경퇴행성질환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노인들이 마취를 한 후 마취에서 깨어나면 기억력 저하나 인지기능 저하 등이 생긴다고 믿고 있는가운데 맨들 박사팀의 이전의 실험실 연구결과 흡입성 마취제인 할로탄(Halothane)이나 이소프로렌(isoflurane), 정맥마취제인 프로포폴(propofol)이 '아밀로이드 B'의 성장과 축적을 돕는것으로 나타났다.

맨들 박사팀은 과거 연구결과에서 나타난 바 대로 마취제가 플라크 형성을 야기 알즈하이머 질환의 진행을 돕는 기전에 대해 규명을 하고 과연 어떤 마취제나 마취법이 안전한지를 알기 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흡입마취제인 할로탄과 이소프로렌및 정맥주사인 프로포폴, 티오펜탈(thiopental)등이 '아밀로이드 B'와 상호작용을 일으켜 알츠하이머 질환을 가진 사람의 뇌에서 보이는 형태의 '아밀로이드 B'의 축적을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이와 같은 마취제의 영향은 흡입마취제와 정맥마취제 사이에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연구결과 흡입마취제인 할로탄, 이소프로렌은 '아밀로이드 B' 펩타이드와 가장 강력하게 상호작용을 일으켜 플라크 형성을 현저하게 유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주사제인 프로포폴 역시 고농도에서는 '아밀로이드 B'와 상호작용 플라크를 형성시켰으나 저농도에서는 이와 같은 현상은 분명하지 않았다.

이에 반해 주사제인 티오펜탈은 고농도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을 유발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 추가적으로 '아밀로이드 B'와 마취제의 상호작용에 대한 분자학적인 상세한 기전이 규명됐다.

맨들박사는 이와 같은 현상이 인체에서도 일어난다면 마취제가 조기 기억력 장애를 일으키는 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더욱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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