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 80% “비정규직도 좋아”

산업 / 토요경제 / 2010-04-12 10:01:52

취업난을 겪고 있는 구직자들이 비정규직 지원을 적극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구직자 728명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지원 의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 구직자들은 원하던 업무가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원하던 일이라면 고용형태는 상관없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72.0%로 10명 중 7명에 달했다. 반면 ‘원하는 일이라도 비정규직이라면 포기한다’는 응답은 28.0%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한 조사대상의 82.8%는 장기간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비정규직으로라도 취업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비정규직을 고려하게 되는 구직기간으로 응답자의 3분의 1에 달하는 36.5%가 ‘1~2년’이라고 답해, 구직을 준비한 지 1년이 넘어가면 비정규직 지원을 적극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9개월~1년 33.3%, 3~6개월 10.9%, 2년 이상 8.5%, 3개월 미만 5.0%, 6~9개월 5.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한편 비정규직 지원의사에 대한 성별과 학력에 따른 차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78.0%의 응답률을 보이며 평균치를 밑돌았지만, 여성의 경우 92.5%로 거의 대부분의 응답자가 비정규직 취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력별로는 학력이 낮을수록 비정규직 취업을 적극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 이하의 경우 87.8%에서 초대졸 85.3%, 대졸 80.0%, 석·박사 이상 75.0%로 학력이 높아질수록 응답률이 낮아졌다. 또한 비정규직의 형태 중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는 기간제(계약직)가 84.1%로 압도적이었으며, 소수 의견으로 파견직 6.1%, 시간제(아르바이트, 파트타이머 등) 5.8%, 용역직 1.3% 순이었다. 하지만 비정규직 취업을 생각하는 구직자들도 최종적인 목표는 정규직임을 분명히 했다. 비정규직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정규직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들었다. 그 외에는 ‘연봉 및 복리후생’ 27.7%, ‘경력의 활용도’ 17.7%, ‘계약 기간’ 5.6%, ‘기업의 규모’ 0.7%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 해 5월 인크루트가 비정규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초년생의 비정규직 입사’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절반을 훌쩍 넘는 56.4%가 비정규직 입사에 반대하며 ‘백수생활이 길어져도 정규직으로 입사하라’는 조언을 한 바 있어 정규직 전환의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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