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글로벌 사업 고공비행

산업 / 설경진 / 2007-05-28 00:00:00
25개국 2300명 직원...60억불 상당 공사 수행

- 아프리카.중동 등 일괄도급 방식으로 공사 수주

현대중공업이 현재 전 세계 25개 공사현장에서 2,300여명의 직원들이 60억불 상당의 각종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중남미의 미수교국 쿠바에서 총 544기, 7억2,000만불 상당의 이동식 발전설비(PPS)를 수주했다.

PPS는 Packaged Power System의 약자로 디젤엔진 등 발전기 구동에 필요한 설비들을 40피트 컨테이너 박스에 담아 전기를 생산하는 이동식 소규모 패키지형 발전소이다.

설치와 이동이 쉽고 연료로 중유를 채택해 경제성이 뛰어나 섬이 많은 지역이나 오지 등 발전설비가 열악한 지역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총 1,062MW로 2008년 상반기까지 41개 지역에 납품될 예정이며, 2007년 1월 말 수도인 아바나 인근 레글라 지역에서 첫 준공식을 가졌다.

한편 2007년 초에도 쿠바전력청으로부터 중남미의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아이티 등 국가에 설치될 100기의 PPS를 추가로 수주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거둔 육.해상 플랜트 분야 실적이 두드러진다. 이들 지역은 막대한 오일 달러를 바탕으로 원유 및 가스 설비 공사가 쏟아지고 있는 곳으로, 현대중공업은 유럽과 미국 등 세계 유수의 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설계에서 제작, 시운전까지 일괄도급 방식으로 연이어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합작석유회사인 아드마옵코(Adma-Opco)로부터 수주한 16억불 규모의 초대형 해양설비 공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해양설비 사상 단일계약으로는 세계 최대인 이 공사는 UAE의 수도 아부다비 인근 해상의 움샤이프(Umm Shaif) 유전지대에 총중량 4만 톤의 고정식 플랫폼 3기와 해저파이프라인 등을 2010년까지 제작, 설치하는 것으로 하루 30만 배럴의 원유와 10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게 된다.

특히 UAE가 해양설비 공사를 자국 업체에게만 발주했던 지금까지의 관행을 깨고, 외국회사와 계약을 맺은 최초의 공사이다.

한편 천연가스 대국 카타르에서는 플랜트 부문의 블루오션이라 할 수 있는 '천연가스 액체석유화 설비(GTL, Gas To Liquids)' 공사를 수주, 카타르 라스 라판(Ras Laffan)시에 2010년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천연가스 액체석유화 설비는 2010년까지 전 세계에서 50조원 규모의 20여개 프로젝트가 발주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현대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006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로부터 수주한 1억 7천만 달러 규모의 가스터빈발전소 건설 공사를 비롯해, 열병합 발전소와 복합화력 발전소 등 각종 발전소 건설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2005년에는 총 6억2천만불 규모의 나이지리아 가스설비공사를 세계적 오일메이저인 쉐브론텍사코(ChevronTexaco)로부터 수주했다.

이 공사는 나이지리아 남부에 육상가스플랜트와 해양플랫폼 2기 등을 제작하는 것으로, 현대중공업은 설계에서부터 구매, 제작, 운송, 설치 및 시운전까지 전 공정을 턴키방식(Turn-Key)으로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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