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투협회장 "사모펀드 사태 죄송…시장 건전화·신뢰회복이 우선"

산업 / 김효조 / 2020-07-16 18:15:57
나 회장 ‘제도 개선·자율규제’ 강화 적극 힘쓸 예정
금투협 - 하반기 주요 과제 발표

[토요경제=김효조 기자]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최근 사모펀드와 관련한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 제도 개선과 자율규제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나 회장은 16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투자업계 회원사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투자자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드린다"며 "협회는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제도 개선과 자본시장 신뢰회복, 자율규제 강화에 더욱 힘 쓰겠다“고 말했다.


하반기 주요 과제로 △사모펀드시장 건전화 방안 및 자본시장 신뢰회복 추진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에 대한 기대와 보완 지원 △자본시장 혁신 관련 주요 입법 지원 △증권사 경쟁력 제고 및 모험자본 공급 역량 제고 방안 추진 등 9개 항목을 꼽았다.


금투협은 최근 잇따른 대규모 환매사태를 불러온 사모펀드와 관련해 건전화 방안 추진 계획을진행 중이며 증권사 모험자본 공급 역량 제고 방안도 추진 중이다.


또 대체투자펀드 리스크관리 모범규준도 제정해 시행 준비에 들어갔다. 이 모범규준은 점검계획과 안내 등을 거쳐 전문사모펀드는 12월, 그 밖의 펀드는 10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금투협이 모범규준을 내놓은 데는 대체투자펀드를 둘러싼 잇단 환매 연기 요청은 물론 불완전 판매 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모펀드 시장은 400조원, 이중 최근 라임펀드, 해외금리DLF, 젠투파트너스펀드, 옵티머스펀드, 디스커버리펀드 등 현재 리스크에 노출된 규모만 5조240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또 이행내역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드러난 취약점에 대해서 컨설팅도 지원키로 했다. 그는 "고난도 금융상품 영업행위 준칙 마련 후속 조치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매뉴얼을 준비하고 있으며 고난도 금융상품 분류점검위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문사모운용사의 내부통제를 위한 매뉴얼과 체크리스트 제작 및 배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와 공모펀드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 마련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나 회장은 "금융투자업계는 내부적으로는 신뢰회복과 자본시장 혁신의 지속 추진이라는 과제와 마주하고 있으며, 외부적으로는 코로나 19로 촉진된 언택트 시대라는 거대한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협회는 자본시장 전반에 걸쳐 체질 개선과 기초 체력을 강화해 참여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멤버십 강화 방안 후속조치로 전문사모운용사의 내부통제를 위한 매뉴얼과 체크리스트 등을 제작, 배포해 실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이후 이행 내역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취약점이 드러난 회사에 대해서는 컨설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사모운용사 전담중개업무를 맡고 있는 PBS와 판매·운용사 등 시장 참여자들의 상호 감시·견제 등 역할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금융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신동준 자산운용부문 대표는 "최근 사모펀드와 관련된 각종 사건·사고는 제도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일부 회사의 일탈을 주된 요인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신뢰가 기반인 금융산업에서 최근의 사고가 사모펀드 산업, 더 나아가 자산운용업계 전체에 대한 불신이 우려된다"고 염려했다.


협회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 등에 의해 촉발된 고위험 금융상품의 불완전판매 예방 및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해 지난 6월 '고난도 금융상품 제조 및 판매에 관한 표준 영업행위 준칙'을 제정한 바 있다.


나 회장은 정부의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에 대해 "지난달 25일 기재부에서 발표한 내용에서 혁신성과 추진방향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증권거래세의 완전 폐지, 집합투자기구에 대한 기본 공제 등이 포함되지 않은 점에서는 여전히 개선과 보안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또한 "이번 조치에 포함되지 않은 K-OTC 투자자들에 대한 세제혜택 존속에 대한 추가 논의도 있어야 할 것"이라며 "지난 7일 공청회 이후에도 기재부와 계속해서 관련 사항들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21대 국회가 개원한 만큼 금융투자 세제 개편을 비롯한 사모펀드 체계 개편, 퇴직연금제도 혁신 등 주요 과제들이 하반기에 차질 없이 완수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금투협회는 지난달 3일 '21대 국회에 바란다'를 통해 20대에서 여야 합의를 이루고도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해 폐기된 법안들의 신속한 처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증권관련 세제 합리화와 사모펀드 선진화, 퇴직연금 제도 개선 등과 관련된 법안 통과와 제도 개선을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나 회장은 "협회는 21대 국회가 개원한 만큼 금융투자 세제 개편을 비롯한 주요 과제들이 하반기에 차질 없이 완수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공모펀드 활성화는 경쟁력 높은 상품과 더불어 투자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美, 현대제철 강관 반덤핑 4.20% 확정…휴스틸은 0%

    단독 美, 현대제철 강관 반덤핑 4.20% 확정…휴스틸은 0%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강관에 대한 반덤핑 행정재심에서 현대제철과 휴스틸의 덤핑마진을 서로 다르게 확정했다. 현대제철은 직전 재심보다 부담이 커진 반면 휴스틸은 덤핑마진이 0%로 낮아졌다.5일 미국 상무부의 연방관보 사전공개 자료에 따르면 현대제철(대표 이보룡)과 현대스틸파이프(대표 채봉석)의 원형 용접 비합금강관(Circular Welded Non-Allo

    2
    롯데백화점, 센텀은 내줬다…부산은 안 내준다

    롯데백화점, 센텀은 내줬다…부산은 안 내준다

    롯데백화점이 부산 센텀시티점을 신세계에 넘기기로 했다. 센텀 상권에서는 사실상 경쟁을 접었지만 부산시장에서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 신세계가 센텀을 키우고 현대백화점이 서부산에 진입하는 사이, 롯데는 기존 거점의 경쟁력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 매각이 단순한 후퇴인지, 더 큰 도약을 위한 전략적 선택인지는 부산 유통시장의 새로운 경쟁에서 드러날

    3
    한수원, 대우건설과 체코 원전 결별…이사회 보고도 없었다

    단독 한수원, 대우건설과 체코 원전 결별…이사회 보고도 없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천문학적 사업비가 걸린 체코 원전의 핵심 시공 컨소시엄과 결별하면서 이사회에는 관련 내용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수원은 이사회 심의 대상이 아닌 계약 실무라는 입장이다.2일 토요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한수원은 지난달 29일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의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하는 과정에서 이사회 보고나 심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

    4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 1496억원 취득 결정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 1496억원 취득 결정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임직원 성과보상을 위해 1496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했다.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22만주를 장내매수 방식으로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예정금액은 1496억원이다.취득 기간은 오는 9일부터 2027년 2월 8일까지다. 위탁투자중개업자는 한화투자증권이며, 하루 매수

    5
    다우키움·CJ·신세계 컨소시엄, 중앙일보 동거…균열 땐 홍석현 4%가 최대변수

    다우키움·CJ·신세계 컨소시엄, 중앙일보 동거…균열 땐 홍석현 4%가 최대변수

    중앙일보 인수에 나선 다우키움그룹과 CJ가 사실상 동등한 지분으로 공동경영에 합의했지만 향후 이해관계가 엇갈릴 경우 홍석현 회장 측의 잔여 주식이 경영권의 최대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기존 대주주의 의결권을 제한하더라도 주식 처분과 새로운 주주의 권리 행사까지 자동으로 차단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5일 중앙일보의 유상증자 공시와 관련 법령, 대법원 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