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한국 '새마을운동' 수입해 국가 재건

산업 / 토요경제 / 2010-03-29 10:40:49
조셉 카빌라 대통령의 방한을 통해 29일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콩고는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을 통해 국가 재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한반도의 약 11배에 달하는 국토 면적에 풍부한 광물자원을 지닌 콩고는 지난해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71달러에 불과한 나라지만 2000년대 들어 한국을 성공모델로 삼아 다양한 국가 재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콩고가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수입한 시기는 2004년부터다. 한국에서 새마을지도자교육을 수료한 콩고 유학생 '은꾸무 프레이 롱굴라(Frey Lungula N'Kumu, 58) 박사가 "아프리카에 가장 적합한 개발모델은 새마을운동"이라며 우리 측에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부터 비롯됐다.

이후 은꾸무 박사는 2004년부터 수도 킨샤사에 '콩고새마을회'를 설립한 뒤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해, 현재 바콩고, 반둔두, 킨샤샤 등 3개 시도와 7개 군, 18개 마을에 1075명의 새마을회원을 두고 있다.

콩고새마을회 회장을 맡은 은꾸무 박사는 제1단계인 2004∼2006년 목표를 '새마을만들기'로 설정해 연도별로 ▲새 농장 만들기 ▲내 농장 만들기 ▲내 집 만들기 사업을 추진했다.

이어 제2단계인 2007∼2009년에는 '부자마을 만들기'를 목표로 ▲염소·돼지 은행 ▲수자원 개발 ▲양어장 설치 등 부가가치 사업에 주력했다. 올해부터 2012년까지 진행되는 제3단계 사업은 '복지마을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농산물 저장고와 보건소·학교 건립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정부도 2004년부터 현지인들을 국내로 초청해 새마을운동 노하우를 전수해왔으며, 시범마을별로 마을환경개선사업, 소득증대사업을 진행하면서 자체 마을기금을 조성하도록 지도했다.

지난해에도 콩고 2개 마을의 남녀 새마을지도자 7명과 중앙공무원 2명 등 모두 12명을 초청해 새마을교육을 실시했다. 시범마을로 지정된 덴데지 마을과 키부야 마을 두 곳에는 농산물 저장고와 내 농장 만들기 사업이 전개됐으며, 우리 정부는 마을당 각각 1800만원씩을 지원했다.

우리 정부는 올해도 콩고인 12명을 초청해 새마을교육을 시행하고 2개 시범마을을 지원할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현지 새마을 교육강사 요원 양성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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