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개구리소년' 사건 32년 만에 해결

산업 / 토요경제 / 2010-03-29 09:49:23

미국판 ‘개구리소년’ 사건 32년 만에 해결
모두 살해된 것으로 밝혀져


1978년의 어느 여름날 밤 미국 뉴저지주의 10대 소년 5명이 한꺼번에 실종된 미국판 '개구리 소년' 사건의 전모가 32년 만에 밝혀졌다.
그러나 사라진 소년들이 아직 살아있을 것이라는 유족들의 실낱같은 기대가 무색하게도 이들은 모두 처참하게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검찰은 1978년 8월20일 실종 신고된 멜빈 피트먼(당시 17세) 등 10대 소년 5명을 살해한 혐의로 리 에번스(56)와 필랜더 햄프턴(53)을 체포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에번스와 햄프턴은 소년들을 총기로 위협해 폐건물로 끌고 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한 뒤 건물에 불을 질러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에번스와 햄프턴이 마리화나를 도난당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범행 장소가 된 폐건물은 당시 화재로 주변 건물들과 함께 붕괴됐으며 소년들이 살해당한 흔적도 대부분 불에 타 없어졌다.
이 건물은 소년들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도 수사당국은 수년 동안 미국 전역을 뒤지는 헛수고를 해야 했다.
수사당국은 심지어 에번스와 햄프턴도 조사했으나 이들은 모두 풀려났다. 에번스는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까지 무사통과했다.
검찰은 사건 전모가 밝혀진 경위에 대해 한 목격자의 증언 때문이라고만 밝혔으나 유족 가운데 한 명은 에번스가 18개월 전 자신에게 범행을 털어놨으며 이로 인해 수사가 재개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3년 동안 이 사건을 담당한 뉴어크 경찰의 루이스 카레가는 “이 사건은 어디까지나 실종사건으로 다뤄졌으며 실종사건을 다루는 방식은 (살인사건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1978년에 이 사건을 조사했던 에버릿 헤어스턴은 당시 수사팀에는 화재 담당 부서가 포함되지 않았다며 “소년들이 가출한 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4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