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모 백화점에서 올해 선물세트 홍보자료를 통해 지난 추석 판매된 한정판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소식을 알렸다.
100개 물량으로 준비된 135만원짜리 한우선물세트와 10세트로 소량 준비된 1000만 원대 샴페인·코냑세트도 모두 ‘완판’됐다는 것이다. 한정판으로 수량이 적지만 판매금액을 더하면 총 2억3500만원 가량 된다. 110개 세트 판매로 억대 매출을 올린 것이다.
지난 추석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완판 된 시기에 선물세트 시장에서 가공식품의 인기도 동반 상승했다는 통계가 있다. CJ제일제당이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과 1500가구를 대상으로 추석 명절 선물세트 소비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가공식품 선물세트 시장규모는 2016년 6022억원에서 2018년 6422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가공식품 가운데 3만원에서 8만원대 이내 가격대의 선물 선호도가 늘었다. 프리미엄과 저가형 실속제품의 선호도가 같은 기간에 증가하는 것이다.
저가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작은 사치’형 선물세트가 인기를 모았다는 통계도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추석 프리미엄 전통장류와 식료품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각각 35.7%, 98.2%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통계로 저가의 비용으로 고품질의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프리미엄과 가성비 제품이 동시에 인기를 끄는 것은 소득양극화가 강해졌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통계청은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가구의 평균 소득이 5.5배 넘게 차이가 난다는 지표를 들고 나왔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큰 격차다.
이와 관련 과거 2006년 한국노동연구원에서 당시 신동균 연구원이 분석하고 발간한 노동리뷰는 '소득분포의 양극화: 개념과 실태' 연구자료에서 이같이 요약하고 있다.
"한국의 소득불평등 지수와 비교해 양극화 지수는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해왔다. 이는 소득을 기준으로 볼 때 한국 사회에 잠재해 있는 사회갈등 수준이 지니계수로 표현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속도로 증가해 왔음을 의미한다"
소득양극화의 단례인 소비시장에서 프리미엄과 저가형을 동시에 추구하는 ‘작은사치’ 붐이 달갑지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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