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앞두고 뭔 일인지"…서구청 잇단 공직자 비위 '홍역'

산업 / 토요경제 / 2010-03-25 17:25:19
광주 서구청이 잇따르는 공직자 비위(非違)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특히,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전주언 서구청장 측은 6·2 지방선거 민주당 경선을 불과 보름가량 앞두고 악제가 겹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광주지검 공안부는 25일 오전 9시께 서구청 정보홍보실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정보홍보실장 A씨(53)의 휴대전화와 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A씨를 포함 전·현직 공무원 3명을 소환해 민주당 당원명부 확보에 개입한 사실 등 공무원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앞서 광주 서부경찰서는 서구청이 벽화조성사업을 시행하면서 특정업체에 혜택을 준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공무원들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수사중이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구 화정2동사무소 직원 B씨(6급) 등은 지난해 동 주민자치위원회가 민간단체보조금 5000만 원을 지원받아 추진하는 모 아파트 담장 벽화 조성사업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비서실장 출신인 A씨를 비롯해 검찰과 경찰의 수사대상에 오른 전·현직 공무원들 중에는 전 청장의 측근으로 분류된 인사들이 포함돼 서구청 공무원들은 사정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지난달에는 마을버스 허가를 빙자해 금품을 주고받은 서구청 공무원 C씨(38)와 업자, 이를 약점삼아 돈을 뜯어 낸 브로커 등이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구 한 관계자는 "수사기관에 사정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한 상황에서 실제 공무원들이 소환되면서 직원들이 일손을 잡지 못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며 "공직자가 선거에서 중립을 지켜야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현실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어 수사상황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 당직자는 "수사진행 상황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다음달 11일에 치러지는 서구청장 경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내 경쟁이 치열한 지역을 중심으로 후보간 네거티브 전략을 펼치면서 선거 이후 당심이 통합이 될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분석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4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